‘1루에서 홈까지 폭풍 주루→쐐기 투런포’, 판정 항의로 퇴장됐던 우승 청부사, 홈런으로 속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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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전날 판정 항의 퇴장을 홈런포로 만회했다.
오스틴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석 1타수 1안타 1홈런 3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오스틴은 경기 후 "홈런이 굉장히 좋았다. 거의 장외 홈런이 될 뻔했다는 얘기를 듣고, 영상도 보고 왔는데 그거는 좀 아쉽긴 한데 일단은 굉장히 기분 좋았다. 그렇게 잘 맞은 홈런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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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전날 판정 항의 퇴장을 홈런포로 만회했다.
오스틴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석 1타수 1안타 1홈런 3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오스틴은 전날 11일 경기 도중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3-3 동점에서 4번타자 퇴장 당하면서 팀에 피해를 끼쳤다. 다행히 김현수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오스틴의 퇴장에 대해 "경기 몰입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며 "오스틴이 미안했는지, 경기 끝나고 라커룸 앞에 서 있더라.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더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전날 퇴장 상황에 대해 “어제 경기에서 잘 하지도 못하고 퇴장을 당해서 굉장히 미안했다. 그래도 콜이나 불만이 서로 많았는데 팀원들을 대신해서 좀 화낸다는 입장을 표현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이 나왔다. 팀원을 어떻게든 서포트하기 위해서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커룸에 들어가서 경기를 보면서 팀이 이기길 계속 기도하고 있었다. 팀이 승리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김현수가 홈런을 쳤을 때 기뻐서 라커룸에서 물건을 집어던지고 좀 난리를 쳤다”고 웃으며 말했다.
동료들에 미안한 마음을 이날 실력으로 만회했다. 오스틴은 1-1 동점인 1회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골라 출루했다. 1-2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오스틴이 1루에서 홈까지 폭풍 질주로 득점을 올렸다. 2-2 동점.
3-2로 앞선 5회 오스틴이 한 방을 터뜨렸다. 오스틴은 2사 1루에서 맥키니의 초구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2로 달아나는 쐐기 홈런이었다.
오스틴은 7-3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이날 3번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정주현으로 교체됐다. 4차례 타석에서 100% 출루하고 일찌감치 휴식에 들어갔다.
오스틴은 경기 후 "홈런이 굉장히 좋았다. 거의 장외 홈런이 될 뻔했다는 얘기를 듣고, 영상도 보고 왔는데 그거는 좀 아쉽긴 한데 일단은 굉장히 기분 좋았다. 그렇게 잘 맞은 홈런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오늘 경기에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어제 경기에서 많이 도움이 안 됐는데 오늘이라도 이렇게 나와서 도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홈런을 치고 나서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할 때 남다른 기분이었다. 오스틴은 “어제 좋지 않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는데, 오늘 다시 경기에 나가면서 어제 기회를 만회하고 나 자신에게 중요한 시점이 될 수도 있었다.
여기서 잘하냐 못하냐가 굉장히 갈릴 수가 있었는데 마침 오늘 홈런이 나와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헤쳐나갈 게임들이 있기 때문에 그 경기를 계속 헤쳐나갈 수 있는데 디딤돌이 되는 그런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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