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은 도움 못됐는데"…비거리 130m 초대형포 쾅! 격분 퇴장, 하루 만에 대반전으로 미소

박정현 기자 2023. 8. 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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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도움이 많이 안 됐는데..."

오스틴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뒤 만난 오스틴은 "어제(11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도움이 많이 안 됐다. 오늘(12일)이라도 이렇게 출전해 도움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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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잠실,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어제(11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도움이 많이 안 됐는데...”

오스틴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스틴은 하루 전이었던 11일 잠실 키움전, 퇴장당해 팀에 도움되지 못했다. 6회말 볼카운트 1-2에서 장재영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장재영의 공이 빠졌다고 생각했는지, 오스틴은 그 즉시 송수근 주심과 강한 언쟁을 펼쳤다. 헬멧과 방망이를 모두 던질 만큼 거칠게 불만을 표현했고, 퇴장 명령을 받아 더는 경기에 뛸 수 없었다. LG는 팀의 주포 오스틴이 빠져 막심한 손해를 입었지만, 접전 끝 5-3으로 승리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

▲ 주심에게 항의하는 오스틴. ⓒ곽혜미 기자

마음의 짐이 있던 오스틴은 12일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지난 경기의 울분을 씻어내듯 큼지막한 홈런포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스틴은 세 번째 타석에서 괴력을 선보였다. 팀이 3-2로 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안 맥키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30.6m 2점 홈런(시즌 14호)을 때려냈다. 타구는 발사각도 23도로 시속 174.3㎞의 속도로 날아가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최종 성적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 팀 동료와 기뻐하는 오스틴 딘. ⓒLG 트윈스

경기 뒤 만난 오스틴은 “어제(11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도움이 많이 안 됐다. 오늘(12일)이라도 이렇게 출전해 도움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웃어 보였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194(36타수 7안타)로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특기인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는 등 고전하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 대형 홈런포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었다.

오스틴은 “지난 3년간 미국에서는 백업을 맡았기에 풀타임 출전은 오랜만이다. 많이 힘들지만, 핑계를 댈 수 없다. 그래도 최대한 다른 핑계 없이 끝까지 시즌을 헤쳐나가는 것이 주된 목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홈런 친 뒤 기분은 확실히 남달랐다. 여기서 잘하는가 못 하는가 갈릴 수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 나서 팀원들에게 많은 기여하며 도움될 수 있었다. 또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해체나갈 수 있는 발디딤이 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오스틴은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만족한 듯 웃어보였다. ⓒLG 트윈스

LG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60승2무35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종료까지 4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스틴은 “팀원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나도 현재 팀 내에서 외국인 타자와 1루수라는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나 역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좋은 모습 계속 보이며 앞으로도 이렇게 시즌 끝까지 헤쳐나가는 것이 주된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 오스틴은 팀에 도움이 되리라 다짐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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