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첫 MVP, 신인왕 동시 배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정현석 2023. 8. 13. 00: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MVP와 신인왕에 오른 마지막 선수는 2006년 류현진(토론토)이다.

동산고 졸업 후 한화에 입단한 루키 류현진은 30경기에서 18승6패 1세이브, 2.23의 평균자책점, 203탈삼진이란 경이적 기록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동시석권 했다.

한화에서 신인왕을 배출한 것도 그해가 마지막이었다.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이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VP 후보 한화 노시환(오른쪽)과 신인왕 후보 문동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MVP와 신인왕에 오른 마지막 선수는 2006년 류현진(토론토)이다.

특별했던 그다. 동산고 졸업 후 한화에 입단한 루키 류현진은 30경기에서 18승6패 1세이브, 2.23의 평균자책점, 203탈삼진이란 경이적 기록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동시석권 했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이니 신인왕과 MVP 동시 수상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것도 순수 고졸신인이. 한화에서 신인왕을 배출한 것도 그해가 마지막이었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23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이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이 확률이 한층 높아졌다. 한화는 이날 6대1로 승리하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1,2루 한화 노시환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9/

MVP 후보 노시환이 결승홈런을, 신인왕 후보 문동주가 선발승을 거두며 투-타에서 맹활약 했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1회말 두산 곽빈을 상대로 밀어서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27호. 2위 SSG 최정(21홈런)과의 격차를 6개로 벌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노시환은 3-1로 달아난 7회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일 KT전 괴력의 1경기 3홈런 이후 2경기 만에 가동한 홈런포. 2008년 홈런왕 김태균의 31홈런을 넘어 15년 만의 한화 소속 홈런왕 탄생이 유력해지고 있다.

노시환은 홈런 뿐 아니라 타점 1위(75타점) 장타율 1위(0.576)를 달리고 있다. 리그 타자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다. 다승(15승), 평균자책점(1.97) 1위를 달리는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의 치열한 MVP 경쟁이 예상된다.
2023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KIA 5회말 1사 1,2루에서 박찬호를 뜬공으로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06/

선발 문동주는 이날 최고 시속 155㎞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4경기 만에 시즌 7승째(7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을 3.28로 낮추며 키움 안우진, KT 고영표에 이어 토종 선발 중 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신인왕 라이벌 KIA 윤영철은 4⅔이닝 8안타 5실점으로 주춤하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7승4패, 평균자책점 4.13. 문동주와 시즌 끝까지 신인왕 경쟁을 펼칠 후보다.

롯데 김민석, LG 박명근 등 신인왕 경쟁자들이 있지만 문동주는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시즌 초 구단이 천명한 이닝 제한이 변수지만 최근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의학적 소견'에 따라 정정 가능하다는 뜻을 비쳐 시즌 완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6년 신인시절 류현진. 스포츠조선DB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