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도장 깨기’ 아쉬움, T1 임재현 감독대행 “일주일 확실히 준비할 것”[SS인터뷰]

김민규 2023. 8.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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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할 수 있도록 일주일동안 확실히 준비해 오겠다."

이번 서머는 젠지가 결승행에 올랐고 T1이 도전자가 된 것.

임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젠지가 스프링 때 했던 것처럼 우리도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경기장 감각을 익히면서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은 비록 아쉽게 졌지만 최종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 확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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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임재현 감독대행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LCK


[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우승할 수 있도록 일주일동안 확실히 준비해 오겠다.”

‘도장 깨기’ 결승행을 눈앞에 두고 결국 완성하지 못했다. 2%가 부족했던 패배가 너무나도 아쉽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기 때문. T1 사령탑은 최종 결승진출전을 넘어 결승전에선 설욕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T1은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 젠지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대반전의 드라마를 쓰기 직전, 젠지의 뒷심에 밀려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제 T1은 19일 대전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임재현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할 것만 잘 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세트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T1은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결승직행을 목전에 뒀다. 4세트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사실상 패배로 이어진 셈. 더욱이 T1은 4세트 밴픽에서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베인을 꺼내들었다. 노렸던 픽이었을까?

이에 대해 임 감독대행은 “KT전에서 바텀에 치중했다면 젠지와 경기에선 미드 쪽에 더 많이 신경을 썼다”며 “4세트에서 베인을 꺼내든 것은 우리가 브라움을 뽑았었고, 이동기가 있는 챔피언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서 ‘구마유시’ 이민형과 얘기해 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세트에서 젠지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요네를 잡고 맹활약 했음에도 5세트에서 요네를 풀어준데 대해 “우리가 생각할 때는 잭스로 요네를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또 우리가 카이사를 가져오면서 팔 길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요네를 줘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할 것 같았다. 그래서 풀어주게 됐다”고 밝혔다.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 사진 | LCK


지난 스프링 때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에는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 경기에서 T1이 젠지를 꺾고 가장 먼저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젠지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서머는 젠지가 결승행에 올랐고 T1이 도전자가 된 것.

임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젠지가 스프링 때 했던 것처럼 우리도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경기장 감각을 익히면서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은 비록 아쉽게 졌지만 최종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 확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KT가 한화를 꺾고 최종 결승진출전에 올라올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임 감독대행과 함께 인터뷰에 나선 ‘오너’ 문현준 역시 마음을 다잡았다. 패배의 분한 마음을 결승전에서 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문현준은 “너무 아쉽게 져서 분한 마음이 크다”며 “스프링 때 젠지와 같이 우리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잘 살려서 다시 한 번 젠지에 설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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