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희생은 개죽음"..'소옆경2' 연쇄방화범, 우미화 전남편이었다[종합]
[OSEN=김나연 기자] '소옆경2' 연쇄 방화범의 정체가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에서는 연쇄방화범을 잡기 위한 경찰과 소방, EOD의 협동이 그려졌다.
앞서 송설(공승연 분)은 연쇄 방화범 양상만(윤상화 분)에게 습격당해 납치됐다. 그 사이 진호개(김래원 분)는 범인이 양상만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특히 양상만이 다름아닌 독고순(우미화 분)의 전남편이며, 10년 전 민원인 폭행으로 권고사직을 당했던 태원소방서 소방관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충격에 빠졌다.
더군다나 양상만이 8시간동안 타는 긴 양초 30개를 추가 주문해 전날 배송이 완료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호개는 곧바로 코드제로를 발령했다. 백참(서현철 분)은 독고순을 찾으러 갔지만, 이미 독고순은 양상만의 연락을 받고 방화 장소로 불려나간 상황이었다.
양산만의 휴대폰은 모두 연체로 정지됐고, 실시간 행적을 알수 없자 진호개는 마지막에 그가 있었던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벽지 뒤에 숨겨진 범행 계획표를 발견했고, 그 곳에 표시된 장소가 8개인 사실을 깨달았다. 공명필(강기둥 분)은 "연쇄방화는 7군데였는데?"라고 당황했고, 진호개는 "여덟번째는 준비중인 것"이라며 아직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넥스트 오피스텔로 향했다.
오피스텔 옥상에서 독고순과 마주한 양상만은 "10년전 오늘 기억해?"라며 판자촌 화재 진압중 순직한 동료를 언급했다. 독고순은 "기억하냐고? 그날의 온도 습도 연기 냄새 열기 소리 하다못해 피비린내 섞인 탄내까지 단한번도 잊은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양상만은 "그동안 힘들었지? 불 끄느라"라며 "그래. 전부 나였어. 너도 같이 있었고"라고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실토했다.
독고순은 "주차타워. 그것도 너야?"라고 물었고, 양상만은 "너 그자식 누군지 몰라? 그놈은 죽어야된다"며 화재 피해자였던 조일준이 10년 전 판자촌 화재를 일으킨 범인임을 언급했다. 양상만이 10년 전 권고사직을 당한 것 역시 그에게 큰 분노를 느끼고 폭행했기 때문이었다. 양상만은 "10년 전 판자촌 화재. 다 조일준 그놈이 돈때문에 벌인 일이잖아"라고 말했고, 독고순은 "우리 다 안다. 근데 증거가 없었잖아. 심증뿐인데 누가 우리얘기 들어주냐"고 말했다.
이에 양상만은 "다 그 말 했다. 증거없다. 다 불에 타버렸다. 그래서 내가 그놈을 불구덩이에 넣은거다. 하늘에 있는 수홍이형, 석준이형, 철호, 민규, 두준이 똑똑히 보라고"라고 답했다. 독고순은 "그런다고 하늘에서 잘했다고맙다 하겠어? 아님 그사람들이 살아돌아와?"라고 말했지만, 양상만은 "못돌아오지. 타죽었는데. 내가 불구덩이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그런데 내가 어떻게. 너는 이렇게 살아 져? 죽은 동료들 가슴에다 묻고 그냥 이렇게 살아져?"라고 울분을 토했고, 독고순은 "그런다고 소방관이 소방이 불을 질러? 어떻게 불을 지르냐고. 너때문에 도진이(손호준 분)가 죽었다. 왜그랬어? 도진이한테까지 왜 그랬어? 니가 아끼는 후배였잖아"라고 말했다.
양상만은 "그래 봉도진이. 훌륭한 소방관이 됐더라. 화염앞에 스스로를 던지더라. 바보같이. 10년전에 나처럼. 근데 걔 희생 뒤에 뭐가 남았어? 걔 죽고 뭐가 남았어?"라고 물었고, 독고순은 "함부로 말하지마. 도진이도 10년전 그 화재로 얼마나 힘들어했는줄 알아? 넌 그일에 굴복해서 방화범 됐지? 도진인 그걸 극복한 진정한 소방관이었다"라고 분노했다. 그러자 양상만은 "근데 걔 마지막 가는 길 참 쓸쓸하더라. 세상은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 다 잊어버려. 결국은 개죽음이다. 그래서 어마어마한 불을 내야되는거다. 아무도 잊어버리지 못하게. 10년 전 피같은 내 동료들을 보낸 바로 여기에서"라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송설을 납치한 사실을 밝히며 "이제 좀 울분이 생겨? 봉도진 그리고 송설. 걔들 죽음 앞에서 너도 변하겠지. 오늘의 불은 우리 소방식구들을 위한거다. 보란듯이 잡아내라. 그리고 더 높은곳으로 가라. 최초의 여성소방청장. 그래서 우리 소방대원들이 돈 몇푼에 목숨 걸지 않아도 되게 해라. 그래서 그들이 진정한 하늘의 별이 되게 해줘"라고 말했다.
이에 독고순은 "차라리 그때 너랑 내가 대신 죽었어야했다. 그랬더라면 이런 괴물이 되진 않았을테니까.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개소리 집어쳐. 넌 그냥 괴물이야. 차라리 여기에서 날 죽여. 설이 건드리지 말고 여기서 날 죽이라고"라고 절규했고, 양상만은 그를 망치로 내려쳐 기절시켰다. 그러면서 "아니. 너는 살아야지. 너는 괴물같은 방화범에 맞서 싸운 영웅이 될거야. 그럼 세상도 니 얘길 들어줄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오피스텔에는 소방과 경찰이 출동했고, 진호개는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다. 그러자 때마침 공군 폭발물 처리반 EOD가 등장했다. 강도하(오의식 분)는 "강원도 채석장에서 고성능 기폭장치가 사라져 추적중이었다"며 "광범위한 발파적업에서 발파공 위치 인식하기 위해 모든 기폭장치에는 GPS 센서가 부착된다. 조금전 센서가 여기서 켜졌다. 센서가 켜진건 기폭장치 가동이 시작됐단 거다. 뭔가 더 큰 일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진호개는 범인이 6시에 CCTV를 먹통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빠르면 30분 뒤에 화재가 발생할것같다. 양초가 화재를 8시간 지연시킬수 있다. 6시에 건물에 들어간것같다. 30분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기수(정진우 분)는 방화범이 에릴베이터 통로를 이용해 큰 불을 낼 계획을 세웠음을 파악하고, 고장난 엘리베이터가 강제 정지된 8층으로 출동했다.
납치된 송설이 묶여있던 곳 역시 엘리베이터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자 송설은 "문열면 안돼요. 엘리베이터에 뭐가 설치돼있다. 문에 설치된 기계랑 전선으로 막 연결돼있다"고 말했고, 그 기계가 폭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뿐만아니라 타이머는 이미 시작돼 4분 40초 남은 상황. 송설은 "다들 빨리 대피해라. 시간 없다. 내 걱정하지말고 다들 가라"고 말했고, 강도하는 "지금 이시각 이후부터 반경 25m구역 킬존으로 선포한다. 전원 통제선 밖으로 대피해라"라며 "금방 데리고 나가겠다"고 모두를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진호개는 양상만을 만나기 위해 옥상으로 향했다. 진호개를 마주한 양상만은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부었고, "살고싶으면 그 여자 데리고 내려가. 저 불 보이지? 이제 다 끝났어. 내 몸뚱아리. 내 희생으로 마지막 불이 완성되는거다. 도진이가 기다린다"며 폭탄이 터지길 기다렸다. 이에 진호개는 양상만을 기절시키고, 소화기로 양초의 불을 다 껐다. 폭탄 역시 강도하의 고군분투로 무사히 해체됐다. 양상만은 포기하지 않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 했지만, 이 역시 진호개에 의해 저지됐다.
이후 양상만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양상만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양상만은 최후 변론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에 독고순은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가는 양상만에게 "도진이가 죽어서 뭐가 남았냐고 물었지? 아이가 살았어"라고 말했다. 이에 양상만은 끝내 주저앉아 오열했다.
한편 봉도진을 떠나보낸 송설은 진호개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는 "진형사님은 태원 처음 올때부터 저하곤 많이 달랐다. 솔직히 끌렸던건 맞다. 아니 무섭게 끌렸다. 자제해야될 정도로"라면서도 "내가 찾고 있던 그 한사람은 형사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제 더이상은 못찾겠다. 도진선배한테 미안해서"라고 털어놨다.
이에 진호개는 "그쪽이 솔직해지니까 나도 한번만 얘기할게. 나도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 한사람. 그리고 지금 내 옆에 있다. 다른 남자때문에 울면서. 그 사람 그만 울리라고 한대 이자식 치고싶은데 그럴수도 없네. 나도 불도저 벌써 그립고 보고싶고 그렇다. 너무 오래 울지 마. 나 태원 금방 다시 돌아올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승진임용식에 참석한 진호개는 국가 수사본부 수사팀장으로 승진임명을 받았지만, 당당히 "저는 국수본에 못올것 같다. 급하게 가봐야될데가 있다"며 승진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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