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처럼 ‘국대→EPL 캡틴’…손흥민 토트넘 새 주장 임박, 英 속보로 전했다! ‘매디슨·로메로 부주장’

김용일 2023. 8.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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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새 주장 후보로 거론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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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축구국가대표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롤모델’인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주장 완장을 찰 것인가.

손흥민이 EPL 런던 연고이자 ‘빅6’ 중 하나인 토트넘에서도 캡틴으로 거듭날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의 위상 변화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 구실을 한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궤를 같이한다. 뮌헨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으로부터 케인을 영입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라고 전격 발표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단 등번호 9를 뮌헨에서도 그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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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장기간 주장을 맡은 골키퍼 휴고 요리스와 결별이 임박한 가운데 부주장을 해온 케인마저 떠나면서 팀 내 리더를 한꺼번에 잃을 처지다.

새 시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토트넘 재건 특명을 맡은 앙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도 리더 집단을 재편해야 한다.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손흥민이 거론된다.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EPL에서만 9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매 시즌 진화를 거치면서 토트넘에서 케인과 더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특히 케인 못지 않은 득점 감각을 뽐내며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영예를 안았다.‘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그는 토트넘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하는 특급 선수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난 데엔 경기력 뿐 아니라 그만의 친화력도 한몫한다. 1군 동료 뿐 아니라 아카데미 출신 유망주에게도 먼저 다가가 챙기는 그의 모습은 현지에서도 종종 조명하곤 했다. 이런 진심 때문인지 2021~2022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때도 운명의 시즌 최종전에서 동료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받아 멀티골을 터뜨리며 해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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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팀 내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는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선수. 그는 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케인보다 나이도 한 살이 많다. 팀을 이끌 경험이 그에 못지않다는 의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렌트퍼드와 새 시즌 EPL 개막 라운드를 하루 앞둔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새 시즌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 “(누가 주장할지) 결정했지만 지금 얘기할 순 없다. 절차는 내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후보냐’는 말엔 “이건 리더십 여론조사 같은 게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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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늦은 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될 것’이라고 속보를 냈다. 이 매체는 ‘전 클럽 주장 요리스는 11년 만에 클럽을 떠날 예정이며, 잉글랜드 주장 케인은 토요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구단과 새로운 감독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에게 그 역할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올여름 영입한 제임스 매디슨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매디슨, 로메로에 대해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좋은 인물로 여겨지며, 이제 정신이 향상되고 클럽이 발전과 성공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차면 한국인으로는 EPL에서 역대 두 번째다. 과거 맨유에서 전성기를 누린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뒤 역사적인 ‘한국인 첫 캡틴’이 된 적이 있다. 그 역시 오랜 기간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다가 EPL에서도 최고 리더가 됐다.

손흥민은 리더 구실 외에도 케인이 빠진 중앙 공격수의 대체자로도 언급된다. 실제 그는 과거 케인이 부상 또는 컨디션이 저조할 때 원톱 자리로 이동해 발군의 활약을 펼친 적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중앙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손흥민이 브렌트퍼드와 시즌 개막 라운드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 공격까지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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