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서구 보궐 '낙하산 vs 전과자' 대립 격화…후보검증 또 연기

정계성 2023. 8.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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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예비 후보자 검증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검증을 신청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총 13명에 달한다.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신청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유일한 보궐 선거이자 내년 총선 전초전에 민주당이 전과가 있는 후보를 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국민의힘 지자체장의 유죄로 치러지는 보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전과가 있는 후보는 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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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 출신 후보들 '비위' 전과 논란
지역선 권오중·정춘생 등 '낙하산' 반대
與 무공천설에 野 내부 경쟁 점입가경
검증위, 18일 검증 결과 및 컷오프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예비 후보자 검증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무공천설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예비후보 검증위원회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예비후보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경쟁력 검증 등 공천 과정과 공식 후보자 등록 일정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또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증위는 당초 지난달 28일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한차례 연기했으며, 이달 8일에도 끝내 검증 결과를 내놓지 못했었다. 검증을 신청한 한 인사는 "이해식 검증위원장이 밝히지 않아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경쟁이 너무 격화돼 있으니 냉각기를 좀 가져보려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검증을 신청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총 13명에 달한다. 구도는 '낙하산 반대파'와 '전과자 반대파'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 중이다. 먼저 강서구 지역위원회 원로 당원 등으로 구성된 '낙하산 반대파'들은 권오중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김양정 전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낙하산 후보'로 규정하고 반대 투쟁을 진행해왔다.

권 전 부시장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거친 전형적인 86 운동권으로 통한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일찌감치 박원순 후보를 지원하고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원순맨으로도 분류된다. 하지만 강서구에 위치한 마포고등학교에 2년 재학한 사실 외에 강서구와의 연고는 없는 실정이다.

권 전 부시장과 달리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수년 동안 강서구에 거주했기에 지역 연고가 없진 않다. 하지만 중앙당 당직자와 청와대 비서관 등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던 정치인으로 지역에 대한 공헌도는 없다는 게 지역 정가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략공천 반대 비상대책위'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낙하산 공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데일리안

이들의 예비후보 신청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 지역 인사들은 '전략공천 반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목소리를 내왔다. 검증위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7일에는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앙당 동아줄을 잡고 요행만을 바라는 후보가 전략공천된다면 강서구 민주당 지지자들은 차갑게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거 보이콧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엄포도 놨다.

이에 반해 '전과자 반대' 측에서는 각 지역위를 대표해 나온 예비후보들의 자격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 강서 갑·을·병 지역위의 지원을 받는 이창섭·김용연·장상기 전 서울시의원은 각각 부정수표사용, 건축법 위반, 음주운전 등의 전과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의 경우 2회 이상 음주운전과 알선수재 등으로 처벌을 받았던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신청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유일한 보궐 선거이자 내년 총선 전초전에 민주당이 전과가 있는 후보를 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국민의힘 지자체장의 유죄로 치러지는 보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전과가 있는 후보는 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무책임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이 있으니 현역 의원들은 지역 인사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고, 또 검증위는 이 대표의 전과가 있기에 대표 눈치를 보는 거 아니냐"며 "빨리 정리했어야 할 문제들을 모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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