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 위기 처한 남궁민 보자 절로 나온 “서방님!” (종합)
남궁민이 오랑캐에게 잡힐 위기의 안은진을 구했다.
8월 12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능군리 사람들은 전쟁의 한가운데 있게 됐다.
의병으로 나선 남연준(이학주)와 능군리 유생들은 막상 오랑캐가 나타나자 당황하기만 했다. 곤봉에 맞아 정신을 잃었다가 깬 남연준은 공순약(박종욱)이 죽어가는 걸 발견하고 충격받았다.
공순약은 “자네가 은애 애기씨랑 혼인한다고 해서 내게 기회가 생겼네”라고 힘겹게 말했다. 공순약이 손에 쥔 것은 길채가 무사히 돌아오라며 건넨 노리개였다. 결국 공순약은 숨을 거두고, 남연준과 능군리 유생들은 괴로워했다.
산꼭대기에 가있던 이장현(남궁민)은 량음(김윤우)가 없자 화들짝 놀랐다. 구잠(박강섭)이 “마을에 내려갔다”라고 하자 이장현은 “오랑캐가 오고 있다! 너는 불을 피워서 알려!”라며 자신은 량음을 찾아 내려갔다.
량음은 이장현이 단도가 사라졌다며 투덜대는 걸 듣고 일부러 마을에 내려와 칼을 샀다. 그순간, 오랑캐가 마을을 덮쳤고, 량음도 밧줄에 매달려 끌려가게 됐다.
그때 이장현이 나타나 량음을 구했다. “만약 너 잘못되면...!”이라며 이장현은말을 잇지 못했다. 이장현은 바로 량음을 산으로 올려보내면서 “가.”라고 말했다.
성황당에 모인 마을 여인들 사이에 있던 유길채(안은진)는 산꼭대기에서 올리는 불을 확인했다. 이장현의 말을 흘려듣지 않은 길채는 바로 서원에 달려갔다.
길채는 유교연(오만석)과 경근직(조승연)에게 이장현이 한 말을 전했다. 유교연과 경근직은 “이장현이 허튼 말을 하진 않은 사람이다”라며 능군리 사람들에게 피난갈 것을 당부했다.
마을 어르신(황정민)은 피난 준비하느라 정신 없는 사이에도 여인들을 붙들고 “절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잠시 적과 얼굴을 마주 했다 해도 살 수가 있겠느냐!”라는 말에 길채는 “그만두세요!”라며 경은애(이다인)를 데리고 피난길을 재촉했다.
송추(정한용)는 피난가다 말고 돌아섰다. 그는 아내 이랑(남기애)에게 “내가 왕년에 오랑캐 놈들 죽여봤으니 해치우고 얼른 따라가자”라며 웃었다.
마을 사람들이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오랑캐가 바로 쳐들어왔다. 송추는 오랑캐들에게 화살을 쏘며 마을 사람들을 쫓아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러나 그 와중에 이랑이 오랑캐 칼에 쓰러지고, 송추 역시 부상을 당해 주저앉았다. 송추는 이랑에게 “그래. 우리 다음 생에도 신랑 각시로 만나자”라며 끌어안았다.
한편, 아버지들과 어르신들 먼저 배에 태워 먼저 보낸 길채는 돌아오는 배가 이상하단 걸 알았다. 뱃사공이 화살에 맞아 죽은 걸 알게 된 길채는 “배를 타면 안 돼!”라며 산길을 택했다.
오랑캐들이 바싹 쫓아왔지만 간신히 따돌린 길채는 방두네(권소현)가 산통을 겪자 놀랐다. 서둘러 굴을 찾아 들어간 길채는 “애를 받아야 해.”라고 말했다.
종종이(박정연)은 “전 애기씨만 따라다니느라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혔다구요!”라며 기겁했다. 길채가 “그럼 누가 애길 받아?!”라고 하자 은애는 “내가...내가.”라며 나섰다.
그러나 은애는 피를 보자 바로 기절했고, 길채가 눈을 질끈 감고 아이를 받으러 나섰다. 길채는 방두네가 이르는 대로 따라 아이를 무사히 받아냈다.
길채는 방두네와 아이를 위해 털옷을 벗어 덮어주고 도움될 만한 것을 찾아나섰다. 그러다가 오랑캐의 공격에 막 숨이 끊긴 사람을 보고 그에게서 털모자 등을 꺼내며 눈물 흘렸다. 길채는 벌벌 떨면서 “미안합니다. 방두네가 애기가 있어요. 애기가 얼어죽을지도 몰라요”라며 울면서 털옷을 꺼내 방두네에게 갖다줬다.
그사이, 이장현은 구잠, 량음과 함께 능군리로 갔다. 마을 사람들이 피난간 걸 알자 안도한 이장현은 눈에 덮힌 송추와 이랑의 시체를 발견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이 됐다.
구잠도 그들을 발견하고 “어...! 할멈!”이라며 놀랐다. 두 사람의 회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던 량음 역시 충격으로 몸이 굳었다.
이장현은 두 사람의 무덤을 마련해주고 “울 것 없어. 한날한시에 가고 싶다는 소원 성취했으니.”라며 슬퍼하는 구잠과 량음을 달랬다. “근데 이 놈들 잡아야겠다. 송추랑 이랑 죽인 놈들”이라며 이장현이 칼을 잡자 구잠은 “우리 셋이요?”라며 놀랐다.
“사내라면 칼도 휘둘러봐야 한다며. 송추 할배 죽인 놈들은 잡아야지.”라며 이장현은 노략질하는 오랑캐를 잡으러 나섰다. 마을 사람들을 잡아가는 현장을 덮친 세 사람은 오랑캐를 물리쳤다. 량음은 활을 쏘고, 이장현은 칼을 휘두르며 오랑캐에게 잡혀가던 사람들을 구했다.
길채는 막 출산한 방두네를 업고 산을 넘고 있었다. 밤이 되자 네 사람은 아기를 감싸안고 바위 아래 몸을 숨겼다.
길채는 뭔가 도움될 것을 찾아 나섰고, 길채를 찾아나선 은애는 오랑캐와 맞닥뜨렸다. 오랑캐가 은애를 덮치던 찰나, 길채가 칼로 오랑캐를 찔러 죽였다.
두 사람은 시체를 낭떠러지에 굴려버리고 개울을 찾아 몸과 옷에 묻은 피를 씻어냈다. 은애는 “내가 아무 일이 없었다고 해도 마을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라고 하자 길채는 그를 끌어안았다.
“넌, 오랑캐 만난 적 없고. 난, 오랑캐 죽인 적 없는 거야.”라며 길채는 은애를 다독였다. “오늘 우리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라며 길채는 은애를 안고 서로를 안심시켰다.
바위 아래서 몸을 쉬던 길채는 또 꿈 속의 선비를 보게 됐다. 은애는 선비의 등에 기대어 “전 알아요. 제 낭군 되실 분이죠? 지금 어디 계신 거예요? 너무 힘들어요.“라며 눈물지었다.
그때, 누군가가 나타나면서 길채는 잠에서 깼다. 오랑캐임을 알자 길채는 세 사람을 깨워 달아났지만, 결국 오랑캐들에게 붙잡혔다.
그순간, 이장현과 량음, 구잠이 나타나 길채를 구했다. 이장현이 위기에 처하자 길채는 자기도 모르게 “서방님 피하세요!”라고 외쳤다. 오랑캐의 칼을 피한 이장현은 길채에게 다가와 “방금 나보고 서방님이라고 했소?”라며 또 다시 능글거렸다.
시청자들은 “대박!”이라며 드라마에 집중했다. “어르신들 눈덮인 채 발견된 거 슬프다”, “오늘 레전드 회차”, “길채 대단해”, “이장현이 왜 유길채 찾아다녔나 알게 됐다”등 뜨거운 반응이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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