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잼버리서 가장 먼저 짐 싼 英, K팝 콘서트 참석 의사 밝혀”
그는 “가장 먼저 새만금 숙영지에서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 대사 대리를 통해 자신들도 꼭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참석하고 싶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이를 흔쾌히 허락했다”며 “여러 숙소에 흩어진 4000명 넘는 영국 대원이 우리 정부가 보내준 버스를 타고 K팝 콘서트를 즐겼다”고 소개했다.
또 한 총리는 “위어 대리대사가 ‘대한민국 정부의 선의(善意)와 문제 해결 능력에 놀랐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이며, 아흐마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태풍 대피가 워낙 급히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맹도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한국 정부가 그러한 점을 이해해 주고 연맹과 서로 협력해 대규모 인력 이송을 거의 완벽하게 실행해 줘서 정말 고맙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불시 점검을 다니다가 운영요원 식당에 들렀을 때 다국적 젊은이 수백 명에게 난생 처음 연예인처럼 격려의 박수갈채를 받고 얼떨떨해지기도 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태풍 ‘카눈’이 닥쳐왔을 무렵, 정부가 대회를 안정화하고 있을 때쯤이었다는 그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요청에 따라, 숙영지에 머무르던 참가자 3만6000여 명을 버스 1014대에 태워 8개 지자체에 대피시켰다”며 이후 K팝 콘서트와 관련 “어떤 분이 ‘1·4후퇴 이후 최대 규모 민간인 대피 작전’이라고 하더라. 각국 아이들이 탄 버스를 한 줄로 세우면 12㎞에 달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한 총리는 대회에 생수를 지원했던 군산·부안 주민, 선크림과 화장지 등을 보내준 기업, 화장실 청소를 위해 ‘화장실 특공대’를 조직해 달려온 정읍 시민 등에 “정말로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정부는 잼버리가 끝난 이후에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식·교통·문화체험·관광 등에 대해서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잼버리 공식 일정은 마무리 되나 일부 대원들은 잼버리 이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출국할 예정”이라며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조직위 등은 당분간 상황 기능을 유지하면서 남아 있는 잼버리 대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관련부처나 지자체와의 협조 필요사항을 조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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