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남미 行 경유지 美로…"민주주의·자유·인권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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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을 위한 경유지 미국으로 떠나면서 "이번 만남에서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고수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에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이날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파라과이 방문을 위한 경유지 미국행 출국길에 오르면서 취재진을 만나 "마음이 맞는 나라 최고위급 특사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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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남미와 관계 중요하다는 점 환기"
中, 동중국해서 군사연습…대만 "주시할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을 위한 경유지 미국으로 떠나면서 "이번 만남에서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고수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에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이날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파라과이 방문을 위한 경유지 미국행 출국길에 오르면서 취재진을 만나 "마음이 맞는 나라 최고위급 특사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파라과이에서 체류하는 이틀 동안 산티아고 페냐 차기 파라과이 대통령이 우선시하는 교육, 공중보건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고 남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도 만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라과이 방문은 남미 동맹국과 맺은 관계의 중요성을 중화민국(대만)에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과이는 남미 국가 중 대만의 마지막 남은 수교국이다.
라이 부총통은 파라과이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일주일 동안 해외 일정을 소화한다.
대만 총통부는 이날 저녁 경유지 뉴욕에 도착한 뒤 13일(현지시간) 저녁 파라과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또 12~13일 미국 뉴욕에서 체류하는 동안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고위 관계자와 면담한다.
오는 14일 오전 파라과이에 도착하는 라이 부총통은 같은 날 마리오 아브도 파라과이 현직 대통령과 이튿날 직을 승계하는 페냐 후임 대통령과 만난다.
오는 15일, 라이 부총통은 페냐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고위 정부 관계자와 제3국 특사를 만날 전망이다. 오는 16일에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귀국길에 오르는 라이 부총통은 현지시간 오는 16일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무박으로 체류한 뒤 이튿날 도시를 떠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해사국은 전날 동중국해에서 군사 연습을 실시하기 위해 오는 12~14일 기간 동안 항행 금지 구역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대만해협 주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만 지도자의 미국 경유를 허용하는 것은 통상적인 관행이며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도발적 행동의 구실로 삼을 이유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3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중미 순방 때 미국을 경유한 바 있다. 차이 총통은 순방국 방문 전 뉴욕에서 이틀 동안 체류한 데 이어 귀국길에 로스앤젤레스를 들러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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