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함께 해요”…날씨만큼 뜨거운 대원국제중 장애 봉사 활동

이승훈 기자(thoth@mk.co.kr) 2023. 8. 1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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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국제중 DWIMS 재능기부 봉사단
크라우딩 펀딩 통한 기부활동에 이어
재능기부 음악회와 산책 봉사도 실시
야구경기장 한 번도 못 간 장애인 위해
이달에는 목청 높여 한마음으로 응원
이달 초 장애인사랑쉼터의집을 찾은 대원국제중 학생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원국제중>
“생애 첫 야구 관람에 식구(장애인)들이 엄청나게 들떴습니다. 목청 높여 응원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서울 강동구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사랑쉼터의집 김상희 원장의 얘기다. 이 곳서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최근 대원국제중학교 DWIMS 재능기부 봉사단과 함께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를 지켜본 장애인 대부분이 생애 첫 야구 관람이었다.

12일 대원국제중(교장 정선혜)에 따르면 학교는 올해도 쉼터의집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의 기반에는 ‘모두가 최고로 성장하는 학교! 함께하는 과정 또한 행복한 학교’라는 내용의 학교장 운영방침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지속해서 운영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자폐증 인식의 날을 기념해 지난 4월에는 국립정신건강복지센터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 특별전에 참여해 자폐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5월에는 학생들이 자폐에 대한 개선된 인식을 학교에 널리 알리기 위해 등굣길과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 4월 국립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은 대원국제중 학생들. <대원국제중>
이후에는 코로나 기간 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쉼터의집 식구들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기금 조성 활동도 펼쳤다. 학생들은 쉼터의집 식구들을 위해 기존에 해오던 산책과 책읽기 봉사뿐 아니라, 올해는 점심시간 천사 마켓 운영을 통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물품 선정부터 판매, 정산까지 모두 학생들이 주도하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장애인사람쉼터의집에 기부물품 전달식을 갖고 있는 대원국제중 학생들. <대원국제중>
학교의 JPO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찾아가는 재능기부 음악회를 열어, 악기 연주로 함께 노래하는 어울림의 장을 펼쳤다. 또 평생 야구장을 한 번도 못 가봤다는 장애인들을 위해 여름방학 중 프로야구 경기 관람 동행 봉사를 펼쳤다. 학생들은 개인 일정을 모두 제쳐두고 장애인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목청껏 응원하는 등 장애인들의 스포츠 문화 체험 기회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를 함께 끌었으며, 좌석을 배치할 때 불편한 분들을 위해 주변 관람객에게도 양해를 구하는 등 함께하는 과정에서도 품격 높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대원국제중 학생들이 장애인사랑쉼터의집 장애인들과 함께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대원국제중>
대원국제중은 오는 10월에는 학교 축제인 VADIS 축제 프로그램 중 JPO 오케스트라 공연에 장애인 식구들을 초대해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의 재능기부도 함께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재능기부 음악회를 기획한 학생자치회 담당 김안나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재능기부 연주를 준비하며 장애인들이 과연 이 연주곡들을 좋아해 주실까 고민했다”라며 “연주가 시작되자 걱정과 달리 장애인들이 학생이 연주하는 곡을 잘 감상하고 아는 곡은 같이 노래 부르며 함께 참여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희 원장은 “식구들이 오랜만에 많은 학생과 어우러지는 좋은 시간을 보냈고 생애 첫 야구장 관람 덕분에 큰 추억이 생겼다”라며 “무엇보다 기부금 조성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원국제중 학샘들이 장애인사랑쉼터의집 장애인들을 위한 재능기부 연주를 하고 있다. <대원국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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