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QS+···한 경기 최다 13안타 맞고도 7이닝 3실점
고영표(32·KT)가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피안타를 허용하고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고영표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3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 10안타 이상을 내주는 경기가 드문 고영표는 올시즌 딱 한 번, 5월18일 LG전에서 4.2이닝 12안타 8실점을 한 적이 있다. 12안타가 데뷔후 한 경기 최다 안타였던 고영표는 안타 수만 보면 이날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올시즌 볼넷이 10개뿐이던 고영표는 볼넷도, 사구도 1개씩 허용했다.
그러나 출루를 시키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삭제하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버텼다. 1회에만 무려 30개를 던졌고 3회를 마친 뒤에는 투구 수가 50개가 됐으나 1회 2실점, 5회 1실점 외에는 실점하지 않았고, 2차례나 병살플레이를 엮어낸 KT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받아 6회까지 3실점으로 버텼다.
고영표는 지난 6월 6일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11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3자책점 이하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KT 구단 내 최다 경기 연속 기록으로 2018년 더스틴 니퍼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영표는 0-3으로 뒤지던 7회에도 등판했다. 6회까지 투구 수가 93개였으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1·2루 위기에서 김한별의 2루 땅볼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려들던 권희동을 내야수들의 빠른 플레이에 포수 장성우가 태그아웃시키면서 세번째 병살 플레이로 마무리 지었다.
106개로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면서 고영표는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까지 기록했다. 지난 7월8일 KIA전부터 6경기 연속이다.
고영표는 경기 뒤 “7회까지 던지고 싶었다. 감독님이 6회 마치고 그만 던지자고 하셨는데 내가 던지겠다고 했다. 초반에 맞은 것도 있고 책임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9회말 문상철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하자 물병을 들고 뛰어나가며 가장 기뻐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선발 고영표가 팀을 위해 헌신하는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7회까지 던진 고영표의 투구를 칭찬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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