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2주 후···키움 처음 만난 최원태, 타선 지원까지 업고 시즌 8승
LG 최원태(26)가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만난 키움을 상대로 승리했다.
최원태는 12일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LG가 5-2로 앞선 6회초 교체된 최원태는 LG가 그대로 앞선 채 8-4로 승리해 승리투수가 됐다. LG 이적후 2승째, 시즌 8승째다.
2015년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해 키움에서만 뛰어왔던 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LG로 트레이드 됐다. 우승에 도전하지만 사실상 유일한 약점인 국내 선발진을 채우기 위한 LG의 승부수였던 최원태는 이적후 세번째 등판에서 전 소속 팀 키움을 만났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1사후 김혜성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로니 도슨에게 2루타를 맞았다. 여기서 오버런을 하던 김혜성을 3루에서 잡아냈지만 최원태는 송성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후 2이닝 연속 깔끔하게 막은 뒤 4회초 다시 실점했다. 2사후 이주형에게 안타, 임병욱에게 볼넷을 허용해 득점권 상황에 몰린 뒤 김태진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동헌에게는 9구까지 싸운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준완을 1루 땅볼로 처리해 더 이상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4회에만 31개를 던져 투구 수가 88개로 늘었다.
최원태는 결국 100개로 5회까지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LG 타선이 뒤집었다. 1-2로 뒤지던 4회말 오지환의 적시타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했고, 5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오스틴이 키움 선발 맥키니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때리며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후 함덕주-유영찬-정우영-김진성-고우석으로 불펜을 가동해 2점을 줬으나 신민재가 6회말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8회말 적시 3루타까지 치며 경기 후반 혼자 3타점을 더해 여유있게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9일 롯데전 승리로 9연패를 탈출했던 최하위 키움은 남의 식구가 된 최원태에게 승리를 헌납하며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6-1로 꺾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4안타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째를 거두며 한화의 5연패를 끊었다.
문학에서는 SSG가 삼성을 3-2로 이겼다.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한유섬이 끝내기 우전 안타를 쳤다. 전날 패전을 안았던 SSG 마무리 서진용은 10회초를 잘 막아 승리 투수가 됐고, 전날 세이브를 거뒀던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수원에서는 KT가 9회말 2사 1·2루 대타 문상철의 끝내기 안타로 NC를 4-3으로 이겼고, 사직에서는 KIA가 롯데는 13-6으로 대파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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