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4연승' LG, 60승 선착…KT는 NC 꺾고 3위 탈환(종합)
삼성은 SSG에 끝내기 패배에 다시 9위로
(서울=뉴스1) 문대현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영웅군단 출신의 최원태의 역투와 박동원의 결승 희생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시즌 60승에 선착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에 8-4로 이겼다.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4연승을 거둔 LG는 시즌 60승(2무35패)를 밟았다. 이로써 60승을 선점한 LG는 정규리그 우승 확률 75.8%(33차례 중 25차례·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를 잡았다.
LG가 60승에 선착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LG는 나란히 101경기 만에 60승을 거둔 삼성에 2경기 차로 밀려 정규리그 2위에 그쳤다.
지난 7월29일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2주 만에 친정 팀 키움을 상대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5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LG 상대 5연패를 당하며 42승3무61패가 됐다. 또한 8월 들어 치른 원정 8경기에서 모두 졌다.
4회초까지 1-2로 끌려가던 LG는 4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오스틴 딘 의 볼넷에 이은 오지환의 2루타로 균형을 맞췄고, 문보경의 진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LG는 5회말 2사 후 김현수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오스틴이 비거리 130.6m짜리 좌월 투런포(시즌 14호)를 터뜨렸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오스틴의 개인 최대 비거리 홈런이었다.
LG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7-2로 달아났다. 이후 키움이 거센 반격을 펼치며 7회초와 8회초 1점씩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8회말 홍창기의 안타와 신민재의 3루타를 묶어 1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위즈는 수원에서 NC 다이노스를 4-3으로 꺾었다.
52승2무45패가 된 KT는 NC(50승1무45패)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
KT는 3-3으로 맞서던 9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문상철이 이용찬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통산 88번째 대타 끝내기 안타.
8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영현이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13피안타를 내주고도 3실점으로 막으며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고영표는 2018년 더스틴 니퍼트가 세운 KT 소속 투수 최다 연속 경기 QS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NC는 선발투수 송명기가 6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무리 이용찬이 9회 동점에 이어 역전 실점까지 내준 탓에 연승에 실패했다.
KT는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 기적을 일궈냈다. 2사 3루 찬스에서 배정대가 1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김민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대타 문상철이 이용찬의 5구째 130㎞ 포크볼을 끝내기 안타로 연결하며 KT가 승리를 가져갔다.
대전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6-1로 눌렀다.
39승5무52패가 된 한화는 이날 SSG 랜더스에 패배한 삼성(41승1무57패)를 끌어 내리고 9위에서 8위로 복귀했다.
두산(49승1무46패)은 5위에 머물렀지만 6위 KIA 타이거즈(45승2무45패)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SSG는 인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0회 연장 승부 끝에 3-2로 이겼다.
2위 SSG는 53승1무41패로 LG와의 승차 6경기를 유지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베테랑 한유섬이 10회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큰 공을 세웠다.
삼성은 믿었던 마무리 오승환이 10회 등판해 2피안타 2볼넷으로 무너지면서 9위로 내려갔다.
사직에서는 KIA가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에 13-5 대승을 거뒀다.
5위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힌 KIA는 5강 진입 가능성을 높인 반면 롯데(46승51패)는 전날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하며 7위에 그쳤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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