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국시리즈 직행확률 76% 잡았다…kt 9회 2사서 역전 끝내기(종합)
KIA 안타 20개 몰아쳐 롯데 완파하고 승률 5할 복귀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단독 선두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5.8%로 올렸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4로 이겨 4연승을 질주하며 10년 만에 시즌 60승에 선착했다.
전후기 리그로 진행된 1985∼1988년, 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2000년을 제외하면 6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를 확률은 75.8%(33번 중 25번)나 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60.6%(33번 중 20번)에 달한다.
LG는 1-2로 뒤진 4회말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로 2-2 균형을 맞춘 뒤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에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왼쪽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비거리 135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려 5-2로 격차를 벌렸다.
LG는 6회에도 2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향해 다가섰다.
신민재는 8회말 중견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에서 이적 후 고향 같은 팀을 상대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LG 우완 선발 투수 최원태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하고 시즌 8승(5패)을 수확했다.
kt wiz는 수원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4-3으로 제압하고 하루 만에 3위를 되찾았다. NC는 4위로 내려갔다.
kt는 9회말 투아웃에서 끝내기 역전 드라마를 썼다.
2-3으로 추격하던 kt는 선두 타자 이호연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경수의 희생번트와 김상수의 진루타로 이어간 2사 3루에서 배정대가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3-3 동점을 이루는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용찬은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줘 끝내기 위기를 자초했고, 대타 문상철이 이용찬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밥 먹듯 던지는 고영표는 이날 7이닝 동안 안타를 무려 13개나 맞고도 3점으로 실점을 억제하는 '신공'을 펼치며 11경기 연속 QS 행진을 벌였다.
추가점을 더 내지 못한 게 결국 NC의 패인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6-1로 눌러 5연패 사슬을 끊었다.
홈런 1위 노시환의 장타 두 방이 승패를 갈랐다.
노시환은 0-0인 1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가운데 낮은 시속 148㎞짜리 빠른 볼을 퍼 올려 우중간 스탠드로 향하는 비거리 125m짜리 선제 2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 9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친 이후 3일 만에 터진 노시환의 시즌 27번째 홈런이다.
노시환은 이 부문 2위 최정(SSG 랜더스·21개)과의 격차를 6개로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두산이 호세 로하스의 우중월 3루타에 힘입어 1-2로 추격하자 한화는 7회말 석 점을 추가해 백기를 받아냈다.
1사 2루에서 이도윤이 3-1로 달아나는 우선상 2루타를 쳤고, 김인환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가운데 펜스 상단을 때리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렸다.
노시환은 시즌 타점을 75개로 늘려 이 부문도 1위를 질주했다. 한화 9번 타자 이도윤은 8회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득점에 힘을 보탰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탈삼진 5개를 곁들여 6이닝 동안 1점만 주는 호투로 6⅓이닝 4실점 한 두산 곽빈에게 판정승했다.
부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13-5로 대파하고 승률 5할(45승 2무 45패)에 복귀했다.
KIA는 홈런 없이 안타 20개와 볼넷 7개를 엮어 13점을 내고 잔루 15개를 남기는 등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으로 롯데를 압도했다.
KIA는 1-0으로 앞선 2회 한준수의 2타점 중전 안타, 최원준의 중월 2루타, 박찬호와 최형우의 적시타를 묶어 5점을 따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1-8로 끌려가던 5회말 2루타 3방 등 연속 4안타와 전준우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8회 어설픈 외야 수비 탓에 고스란히 4점을 KIA에 헌납하며 힘없이 무릎 꿇었다.
4⅔이닝 동안 5점을 주고 내려간 선발 윤영철 다음에 등판해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임기영이 승리 투수가 됐다.
2위 SSG 랜더스는 인천 안방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한유섬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물리쳤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주장 완장을 스스로 반납한 한유섬이 이날의 영웅이었다.
1-2로 밀리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유섬은 삼성 우규민을 두들겨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등장해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10구 접전을 벌여 경기를 끝내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세이브 1위 SSG 서진용이 연장 10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긴 것과 달리 오승환은 고의 볼넷, 볼넷을 거푸 내줘 위기를 자초한 뒤 한유섬에게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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