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잼버리로 유종의 미" vs "예산이 특활비인가"...다음 주 행안위 격돌
[앵커]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끝나자 준비 부족에 대한 정치권 공방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지자체 실정에 잘 대처해 K-잼버리로 되살린 건 정부라고 옹호했지만, 야당은 정부가 예산을 마치 검찰 특활비처럼 쓰면서 잘못을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폐영식과 K팝 공연을 끝으로 잼버리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한국에 남은 대원들의 추가 일정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지금 해주셨던 것과 같이 이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께서 직접 꼼꼼히 챙겨주시길….]
여당도 처음과 달리 박수갈채 속에서 K-잼버리 대회로 마무리된 건 일사불란한 정부 대처 덕분이라고 두둔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라북도를 겨냥해 해외 출장 등으로 혈세를 증발시키고 시설엔 제대로 투자하지 않았다며 일선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전북도 입찰 담당 공무원들과 공사 및 물품 공급 등을 수주한 지역 업체 간의 이권 카르텔은 없었습니까? SOC 예산만 빼먹고 정작 본행사인 잼버리는 방치한 것은 아닌지….]
그러나 민주당은 잼버리 파행의 가장 큰 이유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잼버리 공식 일정 뒤에도 정부가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나선 걸 문제 삼았습니다.
이미 새만금을 떠나 전국 각지에서 잼버리가 진행돼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데, 그동안의 정부 실정을 덮기 위해 또 국민 혈세를 쌈짓돈 쓰듯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검찰총장 재직 시절 사용했던 특수활동비처럼 국가 예산도 그렇게 써도 되는 줄 아나 봅니다. 뒷수습에 들어가는 돈, 모두 우리 국민 혈세입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전라북도의 책임 규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8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는 16일, 행안위 전체 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잼버리 파행 책임을 둔 여야 공방이 거셀 전망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한상원
영상편집: 양영운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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