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태풍에도"...다사다난했던 12일 대장정

신윤정 2023. 8. 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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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영식과 케이팝 공연을 끝으로 새만금 잼버리 공식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운영에다 한반도를 덮친 폭염과 태풍까지, 다사다난했던 11박 12일의 여정을 신윤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킨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새만금 잼버리는 폭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7월 20일 YTN 출연) : 거기가 농지여서 배수로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배수로에 대한 시설물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러나 개막 뒤에도 야영장 바닥의 물은 다 빠지지 않았고,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며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마야, 레제 / 벨기에 참가자 : 여기는 정말 더워요. 저흰 이런 더위에 익숙하지 않아요. 맞아요, 너무 더워요.]

여기에 모기 등 각종 벌레 물림에다 화장실의 위생상태는 엉망이었고 시원한 물조차 마시기 힘든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졌습니다.

결국, 가장 많은 4천여 대원을 파견한 영국에 이어 미국까지 조기 퇴영하며 파행 위기를 맞았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전면에 나서며 현장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한 데 따른 겁니다.

[마리나 로스틴 / 아르헨티나 대표단장 : 우리는 야영장을 돌아보며 곳곳의 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결국 새만금 3만 7천여 대원 전원이 철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숙소를 급히 마련하느라 입국하지도 않은 참가국에 숙소가 배정되는 등 운영 미숙은 이어졌습니다.

서울 등 전국 지자체와 민간 기업, 종교계와 대학 그리고 시민들까지 팔을 걷고 나섰고,

각국 대원들은 주요 관광지와 다양한 실내외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잼버리 대회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가 대원들에게 한국에서의 영원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논란 속에서도 4만 3천여 대원들은 포기 없이 도전을 이어가며 환호와 함성, 밝은 미소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영상편집: 안홍현

그래픽: 이원희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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