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붕괴’ 군위 복구 막막…대구 실종자 숨진 채 발견
[KBS 대구] [앵커]
태풍 카눈으로 제방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대구 군위는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커 복구 작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구 달성군에서 태풍 내습때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예천에서는 지난 달 집중호우로 실종된 주민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 제방길이 부서져 아예 사라졌습니다.
태풍 카눈에 하천 물이 범람하면서 마을 과수원은 어린 사과 나무 3만여 주가 모두 쓸려갔습니다.
과수원 전체가 떠 내려온 바위와 모래로 자갈밭이 됐습니다.
[조은길/군위군 부계면 : "하천 제방이 터지는 바람에 전체가 다 유실됐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와 보니까 뭐 참…. 밭이 완전히 하천이 돼 버려가지고..."]
제방이 터지면서 물이 들어찼던 마을도 온통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소를 키우던 축사와 비닐하우스, 주택 안방까지 아직 흙탕물이 남아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원/군위군 부계면 : "문을 못 열 정도로 물이 세게 바로 들어와 버리더라고, 그래서 동장이 빨리 나오라고 했어요. 위험하니까…."]
그제 태풍 카눈이 몰아칠때 대구 달성군에서 실종됐던 60대 A씨는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실종 지점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저수지에서 수중 음파 탐지기로 위치를 파악한 뒤 시신을 인양해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예천에선 지난 달 집중호우로 실종된 주민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태풍으로 하천 물이 불어났지만 90여 명의 수색 인원에다 드론과 보트 등 장비 48대가 동원됐습니다.
[이종만/경북소방본부 현장지휘팀장 : "현재로서는 수변 수색은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드론하고 보트를 이용해서 주말에 활용하고 있는데…."]
집중호우에 이은 태풍 피해에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은 수해 복구와 실종자 수색 인원들이 주말에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강전일 기자 (kork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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