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대만 잼버리 대원들, 광안리 수놓은 광복절 드론쇼에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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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가 지난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 문화 탐방과 관광을 희망한 일부 대원들은 출국 일정을 미루고 12일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를 방문했다.
대원들을 인솔하는 쓰레스(Therese·40)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박물관, 기념품 쇼핑 등을 하며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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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머물며 16일까지 부산 관광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가 지난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 문화 탐방과 관광을 희망한 일부 대원들은 출국 일정을 미루고 12일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3시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던 스웨덴과 대만 대원을 태운 버스가 해변 인근에 정차했다. 부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을 찾은 대원들은 957명(스웨덴 897명, 대만 60명)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은 기대에 찬 얼굴과 들뜬 표정으로 음식점으로 향했다. 샌드위치, 김밥, 돈가스 등 다양한 메뉴(식단)를 즐긴 대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광안리 해변 일대를 둘러봤다.
이들은 아이스크림 가게, 편의점 등에서 간식거리를 사 해변에서 나눠 먹거나 기념품 및 옷 가게 등을 방문했다.
몇몇 대원들은 인형 뽑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스카(17)·알렉산더·에밀(이상 16)은 "인형뽑기 기계가 한곳에 모여 있어 신기했다"며 "구경만 하려다 재미있을 것 같아 게임을 해봤는데 아무것도 뽑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부산시민들이 대원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묻자, 대원들은 한국식 손하트로 화답하기도 했다.
다만 이틀 전 부산을 스쳤던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광안리해수욕장은 일부 구간의 입수가 제한됐다. 포클레인과 지게차를 통한 환경 정비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었다.
몇몇 대원들은 백사장을 거닐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셀카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일부 대원들은 물을 뿌리는 장난으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윌리엄(16)은 "대회 기간과 달리 바람도 불고 시원해 부산의 첫 이미지가 좋다"며 "모래사장을 거닐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고 웃었다.
해가 지자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오후 5시부터 열린 광안아트마켓에는 팔찌, 모자, 레진 아트 등 다양한 기념품과 볼거리가 마련됐다. 대원들은 조개 모양 소품을 살피거나 반지를 껴보는 등 쇼핑에 열을 올렸다.
무엇보다 단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제78회 광복절을 기념하며 열린 '드론 M 라이트쇼'였다. 1000대의 드론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광복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그리자, 단원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만세운동을 하는 모습'과 '안중근 의사의 손' 등이 밤하늘을 수놓자, 대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나비 두 마리가 태극기로 변하는 장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K-팝을 좋아하는 사가(16)는 "드론 쇼가 기대 이상으로 웅장하고 멋있었다"며 "광복절을 잘 모르지만 드론 쇼를 포함해 한국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드론 쇼 내내 영상을 찍던 헤이니는 "내일 한국의 독립과 관련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들었다"며 "드론 쇼에 나온 다양한 장면의 의미를 알고 다시 영상을 본다면 그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대원들은 해변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제19대 광대연극제 공연을 관람하거나 광안대교 야경을 즐겼다.
대원들을 인솔하는 쓰레스(Therese·40)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박물관, 기념품 쇼핑 등을 하며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대원들은 숙소인 한국해양대 기숙사에 머물며 부산 관광을 즐긴 뒤 오는 16일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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