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포수 한준수 3안타+임기영 2⅓이닝 퍼펙트...KIA, 13득점 대폭발로 롯데 꺾고 5할 복귀 [부산 리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메가 타이거즈포가 폭발했다. 전날의 완패를 설욕하며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키면서 13-5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45승45패 2무로 5할 승률에 다시 복귀했다. 롯데는 46승51패에 머물렀다.
박찬호(2안타 1타점 1득점) 김도영(2안타 2타점 2득점) 나성범(2안타 2타점 1득점) 소크라테스(2안타 1득점) 고종욱(2안타 2득점) 등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준수와 최형우는 3안타 씩을 때려냈다. 최형우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백업포수 한준수가 3안타 2타점으로 대활약했다.
━
롯데-KIA 선발 라인업
━
롯데는 안권수(우익수) 안치홍(2루수) 이정훈(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정훈(1루수) 니코 구드럼(3루수) 김민석(중견수) 노진혁(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정성종이었다.
좌투수 선발 상대이지만 좌타자 비율이 적지 않다. 스위치히터인 구드럼이 우타석으로 나서는 것을 감안해도 좌타자는 4명이다(안권수 이정훈 김민석 노진혁). KIA 선발 윤영철은 올해 좌투수 상대로 피안타율 3할7리로 더 약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역스플릿’ 성향의 선수다. 이를 의식해서 좌투수 비율을 좀 더 높인 것.
KIA는 최원준(1루수)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고종욱(지명타자) 한준수(포수) 홍종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성종을 상대로 박찬호와 김도영을 제외하고 7명을 좌타자들로 포진시켰다.
━
속사포처럼 터졌다, KIA의 확실한 기선제압
━
KIA 타선이 속사포처럼 터졌다. 초반에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1회 2사 후 김도영의 볼넷과 상대 견제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의 볼넷과 고종욱의 우전안타와 추가 진루를 더해 무사 2,3루 기회를 손쉽게 잡았고 한준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홍종표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는 최원준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고 최형우의 2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6-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정성종은 1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강판됐다.
━
롯데의 추격 무드, 주루사로 찬물…KIA가 더 달아난다
━
롯데는 이전의 윤영철 상대 경기와는 달리 빠르게 추격의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2회 전준우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정훈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구드럼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2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초 KIA에 다시 1점을 실점하며 1-7이 됐고 4회말 1사 후 전준우의 2루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전준우의 기습적인 3루 도루가 실패로 돌아갔다.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번복됐다. 1사 1,2루가 2사 1루로 변했고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KIA는 위기 뒤 기회를 다시 잡았다. 5회 한준수의 중전안타 이후 2아웃이 됐지만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기회를 2사 1,3루로 이어갔고 김도영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더 뽑으며 8-1로 격차를 벌렸다.
━
격차 벌어졌지만…’윤영철 포비아’ 극복한다, 5회 맹추격전
━
이미 격차는 벌어져 있었지만 롯데는 어떻게든 따라붙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동안 윤영철에게 완전히 틀어막히며 힘을 못 썼던 롯데 타선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기회를 어떻게든 만들었고 5회에는 해결까지 해냈다.
5회 1사 후 침묵하던 노진혁이 우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손성빈이 우익수 방면에 높게 떠서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안권수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3루의 기회에서는 안치홍의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2점을 만회했고 1사 2,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정훈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 4-8까지 따라 붙었다. 2사 3루의 상황. 결국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5-8을 만들었다.
윤영철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
고의낙구? 정상플레이? 묘하게 흘러간 6회, 결국 KIA 달아났다
━
롯데가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KIA 타선의 이날 위력은 대단했다. KIA는 6회초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와 고종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KIA는 한준수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이때 번트 타구가 높게 떴다. 투수와 1루수가 겹쳤다. 투수 최영환이 타구를 잡으려고 했다고 이를 떨어뜨렸다. 롯데 수비진은 우왕좌왕했다. 3루에 포스아웃을 일단 시켰고 1사 1,2루를 만들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당연히 나와서 항의를 할 수밖에 없다. 1점이 필요했고 발빠른 주자인 소크라테스가 느린 한준수로 교체되는 상황이었기에 민감했다. 고의낙구가 아니냐는 것. 고의낙구가 되면 타자의 아웃이 내려지고 주자들은 그대로 위치하게 된다. 그러나 심판진은 아니라고 봤고 김종국 감독은 항의 끝에 다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1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대타 이우성이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필요했던 1점을 얻어냈다.
━
소방수 임기영 2⅓이닝 퍼펙트 피칭, 8회 숭기 굳히기 돌입
━
5회 추격을 당하던 시점에서 윤영철을 구원해서 올라온 임기영은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5회 2사 올라와 7회까지 7타자를 상대하면서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이닝을 만들어내며 불타오르던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그리고 8회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김도영의 밀어내기 볼넷, 나성범의 희생플라이,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를 묶어서 4점을 뽑았고 13-5로 달아났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