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차에 3루 도루라니… 전준우의 과감함, 베테랑답지 않았다[스한 스틸컷]

이정철 기자 2023. 8. 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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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격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전준우(37·롯데 자이언츠)의 3루 도루 시도가 롯데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부었다.

끌려가던 롯데는 4회말 1사 후 전준우의 중견수 오른쪽 2루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4회말 전준우의 도루 시도가 없었고 이로 인해 득점을 올렸다면, 5회말 추격전이 역전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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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추격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전준우(37·롯데 자이언츠)의 3루 도루 시도가 롯데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부었다.

3루 도루를 시도한 전준우. ⓒSPOTV 중계화면 캡처

롯데는 12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13으로 패했다. 이로써 2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는 46승51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KIA(45승2무45패)와의 격차는 3.5경기차로 벌어졌다.

롯데는 이날 선발 마운드에 대체 선발카드 정성종을 내세웠다. 정성종은 KIA 타선을 견디지 못하며 1.1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로 인해 롯데는 4회초까지 1-7로 뒤지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끌려가던 롯데는 4회말 1사 후 전준우의 중견수 오른쪽 2루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훈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전준우가 후속타자 니코 구드럼의 타석에서 3루 도루를 감행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전준우는 한동안 3루 베이스 위에 있다가 판정에 승복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3루 도루를 시도한 전준우. ⓒSPOTV 중계화면 캡처

사실 전준우의 3루 도루는 무모한 시도였다. 6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자의 진루보단 주자를 쌓아놓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다. 그래야 빅이닝을 만들면서 성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2명의 주자를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한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아웃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감수하고 3루 도루를 선택한 것은 경기 흐름을 읽지 못한 행위였다. 전준우가 베테랑답지 못한 플레이를 펼친 셈이다.

흐름이 끊긴 롯데는 결국 4회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말 뒤늦게 4점을 올리며 3점차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4회말 전준우의 도루 시도가 없었고 이로 인해 득점을 올렸다면, 5회말 추격전이 역전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뒤늦은 추격전만 이어가다 필승조를 투입할 수 없었고 8회초 빅이닝을 내주며 5–13 대패를 당했다.

5강행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롯데. 베테랑 전준우의 도루 시도와 함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가을야구와 한 발짝 멀어진 롯데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비디오판독 결과를 기다리는 전준우.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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