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예술에 스민 자연 풍경과 도시의 이면
[KBS 청주] [앵커]
평소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연 풍경과 도시의 이면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청주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회화와 설치, 공예까지 장르도 다양한데요.
문화가 K,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청호 일대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유화입니다.
수몰되기 전 1970년대 마을과 토종 어종, 이후의 변화상과 은결, 양지말 등 오랜 지명이 그림에 오롯이 남았습니다.
산이 섬이 된 풍경과, 대청호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도 회화와 소리로 표현했습니다.
물의 생성, 흐름, 소멸의 과정을 유리와 금속,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설치 미술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습기까지 포집해 물의 물성을 창의적으로 보여줍니다.
수조의 물이 차차 말라가면서 수몰된 대청호 일대 물 밑 자연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회화까지.
대청호와 자연을 주제로 한 60여 팀의 공모작 가운데 최종 선발된 3개 팀의 작품 30여 점입니다.
[이초희/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코디네이터 : "동시대가 겪고 있는 자연 환경의 문제를 다룬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계절을 주제로 다양한 공예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 문화제조창에서는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에 가죽과 섬유 작품을 내걸었습니다.
각종 소품에 스민 활짝 핀 꽃무늬는 하나 된 청주와 옛 청원의 지형도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지도를 데칼코마니로 잇고 반짝이는 포인트를 더해 생동하는 청주의 에너지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은/공예가 : "청주의 이미지 그대로가 제 모티브가 되고 있어요. 구도심이 밀집돼있다가 확대된 형상이기 때문에 꽃이 만개하는, 피어나는 느낌이 나고 있어요."]
자연 속, 일상 속 이면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신선함과 다채로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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