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우-야고 골맛 강원, 울산에 11년 3개월-26경기 만에 '짜릿 승'…꼴찌 탈출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도민구단 강원FC가 울산 현대 무승 징크스를 확실하게 날려 버렸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15경기 무승(7무 8패) 고리를 끊었다.

또, 지난 2012년 5월 26일 2-1 승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26경기(1승4무21패)째에서 승리를 거두며 오랜 무승 가뭄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지난 6월 강원에 부임한 윤정환 감독의 첫 승이었다.

이날 먼저 경기를 치른 수원 삼성(19점)이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면서 강원(20점)은 11위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물론 승강 플레이오프권에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기겠다는 의지를 몸으로 표현한 강원이다. 올해 최다인 8,369명의 관중 앞에서 영혼을 앞세워 뛰었다. 울산은 전반 19분 강윤구, 조현택 빼고 바코, 엄원상을 투입해 초반에 승기를 잡으려 애썼다.

그렇지만, 강원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20분 김대원의 헤더 슈팅은 크로스자에 맞고 나왔다. 22분 가브리엘의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골이 터질 것 같은 흐름에서 37분, 강원이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에서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발뒤꿈치로 패스했고 뒤에서 온 서민우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균형을 깼다.

후반 시작 후 울산이 김지현, 김태환을 빼고 이청용, 설영우를 넣었다. 측면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으로 땅을 쳤다.

오프사이드 불운도 있었다. 17분 이청용이 골망을 뚫었지만, 주민규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울산은 마틴 아담까지 넣고 대응했지만, 강원 수비는 많이 뛰며 버텼다.

결국, 추가 시간 강원의 추가골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역습 상황에서 야고가 김기희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야고 나서 킥을 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차분하게 튕긴 볼을 잡아 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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