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종합] `로저 페더러` 외

박양수 2023. 8. 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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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클레리 지음.

지난해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다.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 20회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페더러가 황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탁월한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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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이미지 [사람의집 제공]
책 표지 이미지 [지식과감성 제공]

◇ 로저 페더러

크리스토퍼 클레리 지음. 이문영 옮김. 사람의집. 656쪽.

'황제'는 스포츠 세계에서 최강자에게 붙이는 칭호다. 농구계에서 '황제'는 마이클 조던이었다. 축구에서 황제는 펠레다. 이들의 기량과 실적, 카리스마는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은퇴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위를 물려받을 계승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 또 한명의 황제가 있다. 지난해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다.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 20회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4대 메이저 대회의 개별 경기에서는 369승을 기록했고, 총 310주, 그중 연속 237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남자 테니스 투어에서는 103회나 우승했다. 프로 통산 전적은 1천526전 1251승 275패에 이른다.

페더러가 황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탁월한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호적수였던 라파엘 나달이나 노바크 조코비치도 그에 못지않은 실적을 냈다.

그가 황제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매너와 이를 뒷받침하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여성 테니스의 전설 나브라틸로바는 페더러를 두고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이 테니스를 친다. 모든 스트로크가 완벽해서 결국에는 걸작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그가 구사한 강력한 포핸드, 훌륭한 서브, 정교한 발리는 너무도 간결하고 세련되어서 테니스를 예술의 경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니스 전문 기자인 저자가 페더러의 독점 인터뷰를 20회 이상 진행하며 쓴 평전이다. 저자는 페더러의 영광뿐 아니라 좌절도 함께 담아내며 출렁였던 그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페더러는 틀림없이 재능이 있지만, 같은 세대에 활동한 다른 위대한 재능 있는 선수들과 그를 구별 짓는 한 가지는 경기를 향한 변치 않는 애정과 자신을 더욱 몰아붙이려는 욕구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로 테니스에서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퇴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신념은 더 젊은 라이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 인성철학

오재영 지음. 지식과감성. 252쪽.

한국산업은행에서 32년간 근무하는 등 금융전문가로서 살아온 저자가 10여년간 각종 사회단체를 순회하며 이어온 강의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물질문명이 강화할수록 그에 비례해 정신문명의 중요성이 커지고, 그에 따라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유불선을 관통하는 '자비' '측은지심' '네 이웃에 대한 사랑'의 개념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남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어루만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저자는 건강과 감정, 우주과학과 의학, 종교와 철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철학의 지혜'를 전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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