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옆경2’ 이도엽, 분노 유발 미쳤다

SBS ‘소옆경2’

배우 이도엽이 지난 시즌에 이어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 히든카드로 전격 등장,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지난 4일 첫 방송 이후 지상파 및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등극, 막강한 경쟁작 속에서도 승기를 잡아 화제를 일으킨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 :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연출 신경수/제작 스튜디오S, 메가몬스터 이하 ‘소옆경2’)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업그레이드 공조를 그린 ‘소방서 옆 경찰서’의 새로운 시즌 드라마다.

배우 이도엽은 지난 시즌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안하무인 금수저인 ‘마태화’ 역을 맡아 캐릭터의 차원이 다른 극렬함과 처절함, 끝 갈 데 없는 악행들을 신들린 연기력으로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이도엽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으며 작품의 신스틸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이도엽만의 존재감은 ‘소옆경2’에서도 변함없었다. 3·4회에서는 마태화가 부친 마중도(전국환 분)의 장례를 마치고 교도소로 돌아가다 쓰러지는 장면이 그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마태화는 장례를 마치고 부친의 봉분 앞에서 마지막으로 절을 올리고 오열하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자신을 재수감하기 위해 다가온 교도관들의 개입에도 버티던 그는 옆으로 다가온 양치영(조희봉 분) 귓속말에 반색했고, 돌아가던 길에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호송차를 멈추게 했다.

휴게소 화장실로 들어온 마태화는 비닐봉지에 싼 알약을 찾아냈고, 갖은 노력 끝에 신장을 셧다운시키는 알약을 삼키는 데 성공하며 광기 섞인 고함을 질렀다. 이윽고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급히 이송된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도엽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캐릭터와 일심동체 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마태화의 ‘소옆경’ 월드로의 귀환을 알렸다. 특히 잠깐의 등장에도 강렬한 연기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드라마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했다.

또 이번달 12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서도 이도엽은 ‘상관’ 역을 맡아 자신이 세워왔던 대의명분과 원칙이 무너지며 겪는 모순과 갈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함께 출연한 손석구, 최희서, 김용준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렇듯 무대와 화면 모두를 아우르는 연기 올라운더 이도엽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 전격적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에 극 전개의 히든카드로 떠오른 마태화의 앞으로의 행보를 이도엽이 어떤 모습으로 담아내 화면을 채워낼지 관심이 끊임없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SBS를 통해 방영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