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기설비 42% “부적합·미시공”인데 개영식 강행?
[앵커]
마무리는 무난하게 됐습니다만, 문제점들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하나하나 점검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텐데요,
오늘(12일) KBS가 새로 취재한 내용은 '설비 부실' 문젭니다.
야영장 기반 시설이 미흡해서 불편이 참 많았는데, 알고 봤더니 개영 전날까지도 전기 설비의 42%가 안전 점검을 통과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보도,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 전기·통신 설비 등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현장의 불편이 컸던 잼버리 대회.
[대학생 자원봉사자 : "(국가별) 음식 소개하는 부스가 몇십개 정도 있는데 거의 대부분 선풍기가 돌아가지 않았어요. 정전 됐다, 안 됐다가 반복됐었고."]
알고 보니 전기설비 42%가 전기안전점검을 통과 못했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회 한달 전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안전점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야영장 전기설비 점검 현황입니다.
개영식 하루 전날에서야 전체 전기설비 점검이 이뤄졌는데, 전기 설비 343곳 중 58곳이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87곳은 아예 미시공 상태였습니다.
안전 부적합 판정 사유는 누전, 배선 노출 등이었습니다.
[잼버리 대회 참가 대원 : "샤워실에 물이랑 있잖아요. 전선이 좀 노출돼서 위험해보였긴 했는데 그래서 제가 조금 자세히 봤더니 피복이 벗겨진 걸 (확인했어요)."]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문제가 되는 부분을 조직위에 통보했고, 개영식 이후인 8월 2일과 3일 조직위에서 개보수를 완료한 것으로 재점검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개보수 작업 이후에도 전기 관련 불편은 이어졌습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전기가 한 번에 통째로 다 끊겼다 됐다 하니까 조기 철수한 걸로..."]
[김한규/국회 여성가족위원/더불어민주당 : "미성년 학생들이 많이 참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위험한 사고가 생겼을 때 바로 대처하기 어려웠을텐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는 오는 16일 행안위 현안질의를 시작으로 잼버리 안전 부실 문제를 철저히 따져묻겠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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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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