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새 창을 갈아라' 유독 변화 많았던 안양에 주어진 필수 과제

유지선 기자 2023. 8.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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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안양이 안방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비기면서 활짝 웃지 못했다.

'여름 이적생'들의 적응력이 후반기 안양의 표정을 바꿀 중요한 열쇠다.

안양은 이날 전반전을 압도하고도 좀처럼 안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안산전, 여름 이적생들의 빠른 팀 적응이 향후 안양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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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FC 안양이 안방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비기면서 활짝 웃지 못했다. '여름 이적생'들의 적응력이 후반기 안양의 표정을 바꿀 중요한 열쇠다.

안양은 12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경기에서 안산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13분에 터진 이동수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43분 윤주태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안양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수를 영입했다. 브루노를 비롯해 라에르시오, 이동수, 류승우,공민현이 새롭게 안양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공격 쪽에 집중돼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공격진 운영에 대한 이우형 감독의 고민이 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경기 전에 만난 이우형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선수들은) 시즌 도중 합류했기 때문에 선수 본인도 부던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경기 수가 많이 남아있지 않는데,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 자칫하면 적응만하다가 시즌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팀에 적응해서 3~4경기 안에는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안양은 이날 전반전을 압도하고도 좀처럼 안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이 64%에 달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전반은 침묵한 것이다. 이 감독이 우려한대로 브루노, 공민현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100%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안양은 후반전에 '이적생' 이동수가 골 맛을 봤다. 이동수는 후반 13분 공간이 생기자 전방으로 침투했고, 침착한 마무리 슛으로 안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답답한 체증을 단숨에 내려가게 하는 골이었다. 라에르시오까지 투입한 안양은 후반전 공민현과 라에르시오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적응기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적응기가 길어지면 곤란하다. 이제부터는 매 라운드 승점을 차곡차곡 쌓지 못하면, 순위 경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안산전, 여름 이적생들의 빠른 팀 적응이 향후 안양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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