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金종규 모드’ 항저우AG 앞둔 김종규 “9년 전 막내, 이번에는 형님 역할 할게요” [MK인터뷰]
“9년 전 막내로서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이번에는 형님 역할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11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최종 12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이 기존에 구상한 명단과 비교해 작은 변화가 있었다. 베테랑 오세근이 아킬레스건 시술로 인해 이탈, 김종규가 대체 합류했다.
그러나 오세근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추 감독은 김종규 잔류를 확정 지었다. 2011년부터 10년 넘게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김종규였지만 그동안의 과정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김종규는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항저우에 가게 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사실 과정을 보면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추일승)감독님의 생각이 있으신 만큼 선수로서 상황과 위치에 따라 그저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조심스럽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을 다하는 것 외 답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감독님께 말씀드린 적은 있다. 만약 항저우에 가지 못한다면 미리 이야기해주셨으면 한다고 말이다. 나 역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미리 마음을 먹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는 분명 다르다. 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의 왕’ 하메드 하다디를 상대로 괴력을 과시하며 12년 만의 금메달을 이끈 주역이었다. 전후에도 대표팀의 주전 빅맨으로서 언제든지 골밑을 지켜왔다.
김종규는 “국가대표가 갖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한결같았다. 오랜 시간 국가대표로 뛰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필요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라는 건 내게 남다르게 다가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201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2022 FIBA 아시아컵까지 무려 11년을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종규. 그러나 아시안게임 출전은 단 1회에 불과하다. 경희대 재학 시절이었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발목 부상으로 불참했다.
김종규는 “5년 전 자카르타 때는 발목 수술 때문에 뛸 수가 없었다. 허재 감독님이 어떻게든 데려가려고 하셨는데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선수들에게도 미안했다.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종규는 “사실 국가대표를 오래 하면서 다른 팀들의 선수나 관계자들 중 익숙한 얼굴들이 많아진 것 같다. 나이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어릴 때부터 계속 국제대회를 나가다 보니까 엄청난 베테랑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만약 대한민국과 이란이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난다면 김종규와 하메드 하다디의 리턴 매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하다디는 최근 이란에 합류했고 러시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릎, 아킬레스건 문제가 겹쳐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목마른 그이기에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종규는 “최근 하다디가 다시 합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 대단한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김종규는 자신의 스승이 된 김주성 DB 감독의 전무후무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2회에 도전한다. 만약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김선형과 함께 김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김종규는 “국가대표를 떠올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바로 인천아시안게임이다. 그만큼 굉장히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당시 막내로서 형들의 도움을 받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그런 역할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해내고 싶다.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며 “얼마나 기회가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또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선형이 형과 함께 두 번째 금메달이라는 재밌는 일을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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