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문제해결 능력 놀랐다”…한덕수 총리, 각국 대사 통화내용 공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8.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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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공식 종료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와 관련, 대회 기간 각국 대사들과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님의 명에 따라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지휘하는 짬짬이 다른 참가국보다 일찍 숙영지를 떠났거나 우리 정부가 마련한 숙소 대신 다른 곳을 선택한 국가의 대사님들께 모두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가장 먼저 새만금 숙영지에서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 대사 대리를 통해 자신들도 꼭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참석하고 싶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며, 여러 숙소에 흩어진 4000명 넘는 영국 대원이 우리 정부가 보내준 버스를 타고 K팝 콘서트를 봤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위어 대사 대리는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선의와 문제해결 능력에 놀랐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총재님도 ‘태풍 대피가 워낙 급히 이루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맹도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한국 정부가 그러한 점을 이해해 주고 연맹과 서로 협력해 대규모 인력 이송을 거의 완벽하게 실행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고 전해온 사실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다르마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와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한 총리는 “다그마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님께 교통사고를 당한 대원들의 안부를 여쭤었더니, 오히려 ‘총리가 직접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전남 순천에서 스위스 대원들이 탄 관광버스가 시내버스와 부딪혀 대원 3명과 시민 5명이 다쳤다.

한 총리는 또 “본국으로 조기 귀국한 홍콩 대원들은 본국(홍콩)의 태풍 대피 권고에 따라 출국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음이 조금 놓였다”고 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4일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에 들어간 이후 정부는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에 실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대회 진행에 도움을 준 각계에 감사도 표했다.

한 총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요청에 따라 숙영지에 머무르던 참가자 3만6000여명을 버스 1014대에 태워 8개 지자체에 대피시킨 일을 언급하며, “‘어떤 분이 1.4후퇴 이후 최대 규모 민간인 대피 작전’이라고 하셨다. 각국 아이들이 탄 버스를 한 줄로 세우면 12km에 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나서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일정이 변동되는 와중에 멋진 공연을 선보인 K팝 아티스트와 방송·행사 진행요원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 대피 과정 전체를 지켜준 경찰, 소방 공무원과 대테러센터 요원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장시간 대기와 원거리 운전을 감당해준 버스기사들, 밤새워 숙소를 확인하고 대원들을 가족처럼 안내한 지자체·공공기관 임직원 등 모두를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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