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대위변제' 거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들 위한 모금액 5억 원 돌파

주현정 2023. 8.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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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해법은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제3자가 변제하는 방식이었죠.

양금덕, 이춘식 어르신과 2명의 피해자 유족들은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며 거부해오고 있는데요.

이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피해자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는데, 불과 한 달여 만에 목표액의 절반인 5억 원을 모았습니다.

오늘 1차로 성금액 일부가 전달됐습니다.

주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동차 정비공이 보내온 돼지저금통.

정년 기념으로 받은 금붙이에 결혼 축의금까지 선뜻.

일제 강제동원피해자들을 위한 시민모금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현 정부가 일본 전범기업이 해야 할 배상을 대신하겠다는 '제3자 대위변제' 방침에 대해 줄곧 거부하고 있습니다.

[양금덕 할머니/강제동원 피해자 (지난달)] <미쓰비시 중공업이 할머니한테 줘야 되는 것을,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기부금 받아서 주겠다고 했잖아요. 그거 어떻게 생각하셔요?> "추잡스러우니까 안 받을까 싶네."

이에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명칭은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6월 말부터 오늘(12)까지 모인 돈만 5억 2천9백만 원에 달합니다.

일주일도 안 돼 1억 원이 모이더니 범국민 운동 40여 일 만에 7652명의 개인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힘을 보탰습니다.

모금 참여자들은 단순히 피해자들의 경제적 지원만을 위한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강정채/일제 강제 동원 시민모임 고문] "(현 정부가) 아픈 민중을 위해서 하는 노력이 거의 없었어요. (이번 시민모금은) 우리 시민들의 의식이 깨어 있다는 걸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

오늘 서울 경복궁 앞에서는 광복절을 앞두고 현 정부의 외교가 굴욕적이라며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이번 성금도 1차로 전달됐습니다.

[이국언/일제 강제동원 시민모임 대표] "이것이 민심입니다. 이것이 피해자들의 목소리입니다. 역사를 거스르는 자, 그 말로가 어떠할지 우리는 수없이 봐 왔습니다.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상당수는 이미 고인이 됐거나 건강이 좋지 못한 상황.

마땅히 받아야 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끝내 받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엔 또한 명의 피해자 김재림 할머니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김상배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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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윤철·김상배 (광주)

주현정 기자(doit85@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67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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