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올시즌 내내 환상적" 감독이 반해버린 리드오프, 후반기 타율 전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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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타율 3할에 근접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2021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채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해 주전을 꿰차며 0.251(517타수 130안타)로 적응에 성공하더니 마침내 올시즌 3할을 바라보는 위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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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타율 3할에 근접하고 있다. 그는 KBO리그 7시즌을 뛰면서 3할 이상을 3차례 기록했지만, 태평양을 건넌 뒤로는 근처조차 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2021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채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해 주전을 꿰차며 0.251(517타수 130안타)로 적응에 성공하더니 마침내 올시즌 3할을 바라보는 위치로 올라섰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0대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16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김하성은 타율을 0.290(373타수 108안타)로 끌어올리며 타점 42개, 득점 63개를 마크했다. 시즌 극초반이던 4월 5일 이후 처음으로 2할9푼대로 올라선 것이다. 사실상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양 리그 140명 가운데 타격 부문 15위이고, 내셔널리그(NL)에서는 8위다. 후반기 들어서는 0.378(98타수 37안타)로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0.427)에 이어 2위, 출루율은 0.469로 4위다.
눈에 띄는 것은 유인구에 잘 속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점이다. 올시즌 438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삼진율 20.1%, 볼넷율12.8%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만 따지면 삼진율 12.8%, 볼넷율 15.4%다. 정교한 선구안 덕분이다.
안타와 볼넷이 많아지고 삼진이 줄어드니 모든 공격 수치가 호전될 수밖에 없다.
MLB.com은 이날 김하성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현재 진행 중인 연속 경기 안타 부문서 16경기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는 한국 출신 선수로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가 세운 최다 기록과 동률'이라며 '그는 메이저리그로 건너올 때부터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는 법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듣고 깨닫고 경험했다. 특히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자신을 믿는다. 매일 밤낮으로 열심히 하면 결국 성과를 얻는 법이다. 내 자신을 믿을 뿐"이라고 밝혔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대단하다. 올시즌 내내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 팀에서 가장 꾸준히 잘하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타석에서 인내력이 올시즌 성공의 비결'이라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배트를 내민 비율이 작년 24.9%에서 올해 19.3%로 줄어든 덕분에 볼넷율이 12.9%로 늘면서 이 부문 16위에 올랐다. 양 리그를 합쳐 출루율(0.384) 9위와 타율 15위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리드오프로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출루율(0.434) 1위, 장타율(0.535) 4위, 타율(0.327) 3위'라면서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옮긴 뒤 팀에 필요한 타격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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