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잼버리 책임 공방…"강제 수사까지" vs "뒷수습에 혈세"
【 앵커멘트 】 K팝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대원들의 안전한 출국만 남은 상황이죠. 하지만, 따져볼 것이 많습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 】 부실한 준비와 운영에 비하면 마무리는 순조로웠던 것 같아요?
【 기자 】 한국을 떠나는 한 대원의 말 들어보실까요.
▶ 안톤 앵크비스트 / 스웨덴 잼버리 대원 - "한국 분들이 저희를 많이 챙겨줬습니다. 저랑 친구들에게 커다란 수박을 먹으라고 주시더라고요."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이었다는 대원들이 많았습니다.
단양 구인사에서 지낸 일본 대원들은 감사하다며 종이 조형물을 선물하기도 했고요.
숙소를 제공한 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자국의 잼버리 티셔츠를 주는 일도 있었죠.
일부 참가국 대원들은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국내에 남아 관광, 문화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 질문 2 】 정부도 비상대책반을 계속 운영한다고요?
【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조직위가 당분간 상황 기능을 유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정부는 대통령님의 지시에 따라 오늘 이후 진행되는 숙식·교통·문화체험·관광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 총리는 체류 일정을 조정하거나, 항공권 일정을 바꾸는 것과 관련해서도 각 기관장이 최대한 협조하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3 】 이게 다 예산이 드는 일이잖아요?
【 기자 】 네, 이미 총 사업비로 1,171억 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예비비와 특별교부세까지 합치면 1,400억 원이 넘을 걸로 보입니다.
일정이 길어지고 바뀐 걸 고려하면, 정확한 비용은 잼버리 대원들이 모두 떠나야 집계할 수 있을 텐데요.
실제 지자체들이 영지를 떠난 각국 잼버리 대원들에게 예비비를 어떻게 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충북에서 대원 250명을 대상으로 한 예산안인데요. 대원 1인당 식비로 하루 6만 원을 배정했고요.
공연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6백만 원을 썼습니다.
세종시에서도 37명의 대원들을 위해 간식비 80만 원을 포함해 공연비 770만 원을 썼습니다.
【 질문 4 】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 건가요?
【 기자 】 국민의힘에서는 중앙정부에 맡길 것이 아니라 부실한 준비와 운영책임이 있는 전북도에서도 일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전북도는 반발하고 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국내에 남은 잼버리 대원들의 숙소를 지원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 사용했던 특활비처럼 국가 예산도 그렇게 써도 되는 줄 아나 봅니다."
【 질문 5 】 부실한 준비와 운영을 두고 여야 모두 잘잘못을 따져보겠다고 나섰어요?
【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여러 비판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모두의 헌신적 지원과 참여로 잼버리대회가 마무리됐다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폐영식에 불참한 걸 두고는 "국제행사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애써 외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정부 대응을 비판하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언급한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부실한 준비와 운영을 두고 전북도를 정조준했습니다.
전북 전·현직 지사는 모두 민주당 출신이죠.
▶ 인터뷰 :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모든 담당자 한 명 한 명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문책을 넘어 공직 감찰과 감사원 감사, 강제수사까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 질문 6 】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요?
【 기자 】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등 정부의 무능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중앙정부를 포함하는 국정조사 제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각각 내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두고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16일에는 국회 행안위가 열려 공동조직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합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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