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네이마르 방출하고→이강인+뎀벨레 조합일까…PSG 5년 계약 확정 "성장하고 싶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에서 우스망 뎀벨레를 데려왔다. 최근에 네이마르 방출설이 있는데, 네이마르가 떠나면 이강인과 함께 조합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파리 생제르맹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뎀벨레 영입을 발표했다. 뎀벨레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등 번호 23번을 달고 뛸 예정이며,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파리에 합류한 뎀벨레는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제 새로운 색깔로 뛰고 싶다. 이곳에서 계속 성장하고 모든 클럽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 회장도 뎀벨레 입단에 "파리 생제르맹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정말 환영한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보여준 열망과 결단력은 환상적이었다. 또 다른 월드컵 위너를 영입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박수를 보냈다.
뎀벨레는 2017년에 바르셀로나에 합류했고, 2022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했다. 현재 7월 1일(한국시간)로 공식적인 계약 기간이 끝났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뎀벨레와 바르셀로나 계약이 만료됐다"며 자유계약대상자 신분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2017년 뎀벨레 영입 당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다. 갑작스럽게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면서 뎀벨레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이적료 1억 4000만 유로(약 1904억 원)를 도르트문트에 줬다.
뎀벨레는 측면에서 유려한 드리블과 빠른 속도, 간헐적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네이마르 후계자로 점 찍었던 만큼 잠재력은 뛰어났다. 하지만 부상에 신음하며 중요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자리 관리도 철저하지 않았고, 훈련장에서 불성실한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점점 바르셀로나 플랜A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변화가 있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리오넬 메시가 떠난 상황에 뎀벨레 위주의 팀으로 개편했다. 뎀벨레도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아래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2021-22시즌 후반기에 재계약설이 들렸다.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시즌 종료까지 합의에 실패했고, 공식적으로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됐다. 하지만 2022년 7월에 바르셀로나와 극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4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뎀벨레 능력을 믿었기에 바르셀로나에서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뎀벨레는 2022-23시즌 컵 대회 포함 35경기에 출전하면서 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 프리시즌에 합류했는데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에서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뎀벨레 이적설에 "우리가 이적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 뎀벨레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고 뎀벨레가 결정할 일이다. 난 뎀벨레와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다. 모든 결정은 뎀벨레에게 달렸다. 뎀벨레는 우리에게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뎀벨레는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결정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뎀벨레가 파리 생제르맹에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파리 생제르맹은 뎀벨레 대리인과 5년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에 공식 레터를 보낼 예정"이라고 알렸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오우나는 "바르셀로나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31일까지 파리 생제르맹과 합의해야 했다. 8월부터 뎀벨레는 자유계약대상자(FA)로 계약을 종료하는 조항이 있다"며 파격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RMC'는 "뎀벨레에게 바이아웃 조항 5000만 유로(약 700억 원)가 있다. 7월 31일에 만료되는 조항이다. 바이아웃 기간이 끝나면 뎀벨레 이적료는 두 배가 된다. 파리 생제르맹이 뎀벨레를 영입하려면 빨리 5000만 유로를 발동해야 한다. 현재 뎀벨레는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매우 가깝다"며 이적료 협상을 알렸다.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뎀벨레는 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될 것이다. 파리 생제르맹도 빨리 50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려고 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정말 노력하고 있다. 분위기는 확실하다"며 뎀벨레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을 암시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그간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이름값 높은 슈퍼스타로 팀을 꾸렸다. 프랑스 리그앙을 넘어 유럽 제패를 꿈꿨지만,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올해에는 미래를 내다보고 필요한 포지션에 영입을 추진했다. 총 6명을 보강했는데, 밀란 슈크리니아르, 우가르테 등을 영입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루이스 엔리케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도 했다. 미래를 내다본 대표적인 영입은 이강인이다. 마요르카에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린 그는 팀 내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2022-23시즌에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멀티골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일취월장했다. 겨울에 이적설로 잠깐 팀과 틀어진 듯 했지만, 곧바로 집중해 톱 클래스 잠재력을 보였다.
6월 대표팀 평가전 기간에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됐는데,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마요르카에서 파리를 경유해 메디컬테스트를 끝낸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결별할 때, 계약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미래의 이적료를 선택했다. 당시에 조건이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서 적용된 것이다. 대략 440만 유로(약 63억 원)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팀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빨리 파리 생제르맹과 모험을 하고 싶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왼쪽 윙어를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이라는 게 영광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해서 뛰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모든 이적 과정을 마무리한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 팀 훈련에 참가했던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미소를 띄며 즐겁게 훈련을 이어갔다. A매치 이후에 추가로 휴식을 받았던 음바페 등 나머지 선수까지 합류해 본격적인 팀 훈련을 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도 함께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거쳐 공격 작업을 이어갔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번뜩이는 패스를 보였다. 측면에서 풀백 자원들과 호흡도 좋았고,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았다. 공간으로 찔러 넣는 패스와 탈압박도 마요르카에서 보였던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갑자기 허벅지 부여잡았다. 파리 생제르맹 역습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과부하가 걸렸는지 불편한 모습이었고, 벤치로 들어갔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보통 3~4주 정도의 회복이 필요하다. 철저한 관리 속에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개막을 앞둔 프리시즌에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 신입생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매우 잘 뛰었지만, 결국 일찍 경기를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 직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부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일상 생활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일본 프리시즌 투어 팀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한 예방 차원에서 훈련에 빠진 거로 보이지만, 당장 치를 프리시즌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실제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 3연전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동료들이 뛰는 걸 지켜봤다.
부산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친선전에는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왔다. 네이마르와 호흡하며 최전방에 위치했지만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프리시즌이 끝난 뒤에 몸 상태가 점점 돌아왔고, 프랑스 매체들은 리그앙 개막전에 이강인 출전을 알렸다.
하지만 이강인과 네이마르 조합을 볼 수 있을지 물음표다. 네이마르는 프리시즌 기간에 파리 생제르맹 투어에 합류했지만 프랑스로 돌아간 뒤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새로운 시즌을 알리는 포스터 촬영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 계획에 네이마르가 없는 모양새다. 뎀벨레까지 영입한 상황이라 네이마르 방출설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유계약대상자(FA)로 풀려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팀 첼시와 연결되고 있지만, 트레블을 했던 친정 팀 바르셀로나와 강하게 연결됐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가 합의에 성공했다. 2+1년 계약에 연봉 1300만 유로(약 190억 원)를 수령한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파리 생제르맹이 계약을 해지하고 떠나갈 원한다"고 알렸다.
바르셀로나 재정을 본다면 몸값 높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에 쉽지 않다. 그런데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바르셀로나가 바르사 스튜디오 지분의 29.5%를 매각했다.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 수익을 발생했다. 예상 금액보다 두 배 높다. 이 매각을 통해 새로운 시즌 프리메라리가에 필요한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영입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약간의 물꼬가 트인 상황에 뎀벨레 이적료 수익까지 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뎀벨레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다.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10억 원)가 발동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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