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영향으로 중국도 물폭탄‥산사태로 2명 사망 16명 실종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관통해 올라간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중국 동북부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로 5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연이은 집중 호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산시성 시안시.
산간 지역에 있는 국도가 완전히 끊겼고, 그 아래로 엄청난 양의 빗물이 흘러갑니다.
[목격자] "산사태가 가장 심각한 곳에 도착했습니다. 주민 10여 명과 차량이 휩쓸려 갔습니다."
차량은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있고, 도로에는 부러진 나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빗물에 불어난 강물이 다리 턱밑까지 차올라, 고립된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구조만을 기다립니다.
[목격자] "저들은 아마도 차량에서 탈출한 사람들 같습니다."
며칠 동안 쏟아진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까지 발생해 결국, 2명이 숨졌고, 16명 실종됐습니다.
태풍 카눈은 소멸됐지만 비구름이 몰려온 중국 동북부지역 헤리룽장성과 랴오닝성 등에는 호우 황색경보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간당 최대 50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됐고, 일부 지역에선 번개와 우박 피해도 우려됩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강둑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놨지만, 피해를 완전히 막진 못했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겼고, 곳곳에서 구조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주민] "부모님이 90세가 넘으셨고, 산에 갇혔습니다."
지난주까지 5호 태풍 독수리가 강타했던 중국.
140년 만의 최악의 폭우에 1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재민도 517만 명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됐던 베이징 인접 허베이성에는 물도 채 빠지지 않았습니다.
아직 복구 작업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집중호우가 시작되자 중국 정부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 그리고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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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치영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67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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