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는데 또다시 영끌 나선 2030…"집값이 더 올라야 하는데"
【 앵커멘트 】 올초부터 정부가 대출 규제를 풀고, 부동산 거래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영끌을 해서 내집 마련하는 2030세대가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육박하고, 연체율도 증가하면서 '빚 폭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혼 후 10년 가까이 서울에서 전세생활하던 30대 허 모씨.
최근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씨 / 서울 동대문구 - "예전보다는 매매나 분양 경기가 좋아진다고 뉴스에도 나왔고 근래에 분양 자체도 많이 활성화된 것 같아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허 씨처럼 내 집 마련 꿈을 이루는 30대가 늘고 있습니다.
상반기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2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30대가 40% 가까이 됐습니다.
대부분 주택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다보니,주택담보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했고, 덩달아 가계대출 잔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7%에 근접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허 모씨 / 서울 동대문구 - "절반 이상은 은행 집이 돼 버렸고, 이자 부담이 점점 오르는 거 보니까 그게 조금 걱정됩니다."
은행 연체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영끌'에 나섰던 20대 이하 연체율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기준금리를 더 올리게 된다면 우리 국민들 가처분 소득이 점점 더 줄어들게 되면서 연체율이라든지 가계부채가 우리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다들 집을 사는데 나만 또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속에 성급한 영끌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다시 켜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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