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m' 물벼락에 피해 '눈덩이'…동해안 주말 잊은 채 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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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00㎜ 안팎의 물벼락이 쏟아진 가운데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이에 속초와 고성 등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은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자율방재단을 비롯해 7개 단체 96명의 자원봉사자도 주택과 상가 등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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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행정력 총동원…자원봉사자, 군 병력 힘 보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00㎜ 안팎의 물벼락이 쏟아진 가운데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12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번 태풍으로 618세대 944명이 경로당과 주민센터, 친인척 집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51세대 76명이 귀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구 작업에 들어가면서 피해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피해는 대부분 동해안에 집중됐다. 도로침수와 낙석·토사유출,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는 176건으로 전날 22건에 비해 8배 이상 늘었다. 이 중 27건은 응급복구를 마쳤다.
주택과 상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 역시 591건으로 전날 196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283건은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 농경지 19ha, 농작물 589ha, 비닐하수스 0.4ha의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속초와 고성 등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은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11일부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본격적인 피해 복구활동에 들어갔다. 주말인 이날에도 중장비를 투입해 도로 등 기반시설과 산사태로 토사가 쓸려 내려온 주택 주변에 대한 긴급복구등을 시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해수욕장, 요트계류장, 항포구 등 폭우로 떠내려온 해양 쓰레기 등 부유물 제거작업도 관련부서 책임하에 수거하고 있다. 침수로 훼손된 주요 도로의 복구 작업은 주말이 지나면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침수로 인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속초시보건소에서는 방역차량을 투입해 침수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피해 지역 복구 작업으로 발생한 침수 폐기물 수거를 위해 5톤 수거차량 8대가 시 전역을 돌며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시에서 투입된 공무원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가의 집기와 가구를 들어내고 청소하며 빠른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주말에도 피해 복구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자율방재단을 비롯해 7개 단체 96명의 자원봉사자도 주택과 상가 등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주말에도 자원봉사로 복구에 힘을 보태주신 여러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속초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지역도 주말을 잊은 채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다. 공무원들을 비롯해 해당지역에 주둔 중인 22사단 군 병력 등이 총동원 돼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군단과 22사단, 58전차대대 등 80여 명의 군 병력과 양양군 자원봉사센터 등 10개 단체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곳곳에서 피해복구를 위해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삼척과 양양 등에서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가 협력해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오른쪽 위험반경에 놓인 강원 동해안에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속초 402.8㎜, 삼척 궁촌 387㎜, 강릉 346.9㎜, 고성 대진 341.5㎜, 양양 하조대 305㎜, 동해 264㎜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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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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