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파나소닉 돌풍 잠재워…삼성화재와 결승 격돌

신호진, 블로킹 6개 포함 31점으로 펄펄
통산 4번째 KOVO컵 결승…창단 첫 우승 도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OK금융그룹이 파나소닉 팬더스(일본)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1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파나소닉에 3-2(32-30 15-25 30-32 25-22 15-9)로 이겼다.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한 OK금융그룹은 3연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파나소닉을 꺾고 통산 4번째 KOVO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삼성화재와 결승 무대에서 격돌한다. 앞서 3번의 결승 무대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OK금융그룹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블로킹 6개 포함 3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과 득점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차지환(15점)과 이진성(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서브에서 0-7로 파나소닉에 밀렸지만 높이 싸움에서 15-9로 우위를 점했다.

범실 차이 역시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파나소닉이 41개의 범실을 쏟아내는 동안 OK금융그룹은 14개로 억제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파나소닉은 타루미 유가가 31점으로 분전한 가운데 시미즈 쿠니히로(20점), 니시카와 게이타로(15점), 나카모토 켄유, 고다마 야스나리(이상 13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쏟아진 범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OK금융그룹이 21-17로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속공과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점 차로 추격했다.

듀스 접전으로 이어진 상황. OK금융그룹은 30-30에서 신호진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곽명우가 나카모토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1세트를 끝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를 10점 차로 내주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세트에서도 24-2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듀스를 허용한 끝에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다.

벼랑 끝에 몰렸던 OK금융그룹은 4세트 짜릿한 역전극을 써내며 기사회생했다. 17-2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신호진이 호쾌한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추격의 발판을 놨다.

19-21에서 이진성과 신호진의 연속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신호진과 차지환의 공격이 연달아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은 5세트 초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신호진의 높이가 돋보였다.

신호진은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마무라의 공격을 연거푸 차단한 데 이어 타루미의 공격까지 지워내며 팀에 8-1 리드를 안겼다.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14-9에서 신호진이 마지막 공격을 책임지면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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