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잠재우고 결승 오른 오기노 감독 “모든 선수가 잠재력·가능성 크다”[현장인터뷰]

오기노 마사지 감독.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구미=박준범기자] “모든 선수가 가능성이 크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2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4강전에서 파나소닉(일본) 세트 스코어 3-2(32-30 15-25 30-32 25-22 15-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앞서 대한항공을 꺾은 삼성화재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신호진이 31득점으로 그야말로 맹위를 떨쳤고, 차지환(15득점)과 이진성(12득점)이 뒤를 받쳤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에서 15-9로 앞섰고, 범실도 14개로 파나소닉(41개)보다 3배 가까이 적었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선수 포함해서 OK금융그룹으로 베스트를 다해줬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결승이 남아 있는데 모든 걸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이날 1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파나소닉(9개)보다 더 많았다. 오기노 감독은 “일본팀이다 보니 초반에 사인이 상대에게 알려졌다. 그래서 당황한 부분도 있다”라며 “사이드 공격은 데이터대로 잘해줬다. 신호진과 곽명우한테 블로킹에 대해 주문한 부분이 있고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을 발전하고 있는 팀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한 뒤 “곽명우의 토스가 개선되는 모습이 보였다. 또 차지환과 이진성이 눈에 띈다. 연습경기 때도 모든 부분을 열심히 해줬다. 그런 성과가 이번 경기에 나온 것 같다. 아직 성장 중이고 좋은 잠재력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OK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일본 팀 파나소닉을 꺾었다. 오기노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블로킹을 맞춰서 공격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을 지도했다. 코스 위주로 공격하자고 했다. 한국 배구는 높이와 파워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 맞춰서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쉴 시간도 없다. 삼성화재와 결승은 13일 오후 1시30분에 시작된다. OK금융그룹은 대회 우승이 없다.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미래보다 당장의 것들을 신경쓰자고 했다. 연습을 많이 했다. 힘든 연습을 잘 따라왔다. 달라진 시스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우승을 의식하자고는 안 했고,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삼성화재와 연습경기에서 졌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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