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으로 튄 ‘롤스로이스’…野 “포퓰리즘” vs 韓 “약물 운전에 관대”

성혜란 2023. 8. 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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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여성을 차로 치어 중태에 빠트린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튀었습니다.

야권에선 사건 초기 운전자가 경찰에서 풀려난 게 한동훈 장관의 포퓰리즘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장관도 가만히 있진 않았는데, 하루 새 두 차례나 공방이 오갔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지나가던 여성을 치어 구속된 20대 남성 신모 씨.

[신모 씨 / 롤스로이스 운전자(어제)]
"(피해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는데) 피해자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신 씨는 사고 직후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신 씨를 현행범 체포 17시간 만에 풀어줬습니다.

신씨는 중고차 매매 회사 직원이었는데, 회사 사장이 렌트한 차량을 직접 몰고 가다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신 씨의 회사 사장으로부터 신원보증을 받고 잠정 석방했습니다.

야권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대검찰청 예규인 "불구속피의자 신원 보증에 관한 지침부터 없앴어야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규정이 남아있는 게 원인이란 겁니다.

대검찰청 예규에 따르면 검찰이 신원 보증에 관한 지침을 관내 사법경찰관서에 지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반나절만인 오늘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검찰의 수사 지휘권이 없어져 대검 예규 역시 사문화된 지 오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곧바로 박 의원은 "철 지난 예규를 지적했는데 '검수완박' 뒤에 숨으려 하냐"고 재반박했고, 다시 한 장관은 박 의원의 음주운전 전력까지 꺼내며 "약물 상태 운전에 관대한 것 같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방지를 위해 '관행'에 근거해 신원보증서를 받은 건 맞다"면서도 "운전자 석방은 증거가 부족했던 상황 등을 고려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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