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다 참담한 군대" vs "외압 의혹 사실무근"
[앵커]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은 군과 정부가 은폐하기 바쁘다며 '드라마보다 현실이 참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족이 억울하지 않게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도 '사건 축소와 외압'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병영 부조리를 다룬 드라마를 봤다면서,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은 드라마보다 참담하다'는 SNS 글을 올렸습니다.
20대 해병대원이 인재로 순직했는데 군과 정부는 책임 회피와 진상 은폐에 바쁘다며 연이틀,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을 거론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더 이상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그 진실마저 은폐되는 악습을 끊어내야 합니다.]
이 대표는 사건을 맡았던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휘관인 사단장의 책임을 적시했다가 항명죄로 해임됐고, 군이 경찰에 보냈다가 거둬들인 사건 보고서에선 혐의가 삭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 국방부와 대통령실 등 윗선의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거듭 따져 물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지휘책임이 명백한 임성근 사단장은 감싸고, 사건 축소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은 수사단장은 '항명' 혐의를 씌워 진실을 덮으려는 것입니까?]
국민의힘도 채 상병 유족이 억울하지 않게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데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군이 사건 보고서를 경찰에서 회수한 건 법률 재검토를 위해서라는 정부 설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외압 의혹 역시 군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전 수사단장의 일방적 주장이라면서 날 선 반응을 보였고,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정말 자기가 억울하고 진실이 있다고 하면 당당하게 조사에 응하고, 그리고 군인답게 절차를 하는 것이지. 정치적 쇼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군의 선배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야당이 제기한 대통령실 등 윗선 개입 의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대한민국 군인의 생명이 희생된 이런 사안들까지 정쟁으로 끌고 가선 안 된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통령실과 정부가 개입할 이유도, 근거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열리는 8월 임시국회에서는 국방위 등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책임과 수사 외압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한상원
영상편집: 양영운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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