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관제행사’로 남은 ‘잼버리 콘서트’, 문제의 장면 4가지 [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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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탈 없이 마무리 됐다지만 어딘지 모르게 석연치 않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덮기에는 행사 전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불협화음과 졸속으로 뒷수습하려는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공연 2~3일 전에 무대 설치 및 음향, 조명 설비를 준비한 후 리허설을 통해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이 최종 점검을 해야 하지만, 급하게 바뀐 일정에 리허설 시간도 빠듯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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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큰 탈 없이 마무리 됐다지만 어딘지 모르게 석연치 않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덮기에는 행사 전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불협화음과 졸속으로 뒷수습하려는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2023 World Scout Jamboree K-POP SUPER LIVE Teaser, 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 공연 이야기다.
우선 장소 선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당초 이 행사는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6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폭염과 열악한 환경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시간과 장소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해당 경기장에서 시합이 예정된 전북현대 구단과 축구팬들의 반발을 샀고 같은 날 전주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의 출연자를 빼가려 했다는 의혹도 일었다.하지만 제 6호 태풍 카눈 여파로 다시금 공연장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으로 옮기는 촌극을 빚었다.
두번째는 출연진 문제다. 최근 K팝 스타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인기 스타들의 경우 최소 3개월에서 반년치 스케줄은 빼곡하게 차있는 상태다. 갑자기 시간과 장소를 변경할 경우 이 시간에 맞춰 출연이 가능한 K팝 스타는 드물다. 결국 주관사인 KBS가 ‘뮤직뱅크’를 결방하고 이 프로그램 출연진을 무대에 세우기로 했다. 그 결과 뉴진스, NCT드림, 제로베이스원, 마마무, 있지 등 대형 K팝 스타 19팀이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아이브의 드라마틱한 재합류은 관제 동원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당초 6일 새만금 무대에 설 예정이었던 아이브는 스케줄 때문에 11일 무대합류가 어려웠지만 갑자기 ‘자발적 참석’이 가능해지면서 정부가 아이브 측에 무리한 요구를 했는지 의심스러운 시선을 받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문체부 측은 “아이브가 일정을 조정하여 자발적으로 상암동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출연키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입장을 발표했으나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번째는 안전 문제다. 공연 하루 전날인 10일 예정된 리허설이 취소된 사실이 ‘스포츠서울’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공연 2~3일 전에 무대 설치 및 음향, 조명 설비를 준비한 후 리허설을 통해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이 최종 점검을 해야 하지만, 급하게 바뀐 일정에 리허설 시간도 빠듯해진 것이다. 문체부는 스포츠서울이 이를 보도하자 “처음부터 아티스트 리허설은 11일이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방송가에 따르면 당초 10일 예정된 기술 리허설이 취소되면서 모든 리허설이 줄줄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1일 진행된 리허설 역시 비가 오는 가운데 허술한 캐노피 밑에서 아티스트들에게 강제 리허설을 시키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네번째는 허술한 보안과 큐시트 선정이다. 공연 당일 콘서트 큐시트가 유출됐다는 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돼 혼란을 초래했고 엔딩곡으로 동방신기가 리메이크한 다섯손가락의 ‘풍선’을 택한 것 역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 19개 팀이 공연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 엔딩무대를 꾸민 것까지 주최측의 갑질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논란으로 시작해 논란으로 끝난 행사는 다행히 K팝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스카우트 대원들의 지지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큰 사고는 없었지만 K팝 공연 역사상 가장 나쁜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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