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많이 줄여가겠다"…데뷔 첫 QS·개인 최다 이닝 투구, 장재영의 다음 목표[SPO 인터뷰]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앞으로 더 기복을 많이 줄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은 남은 시즌 기복을 줄이리라 다짐했다.
장재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LG는 올 시즌 리그 1위(59승2무35패/승률 0.628)이자 동시에 팀 타율(0.281), 안타(927안타), 타점(4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0.760) 등 주요 공격 지표가 1위로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쉽게 생각할 상대가 아니었다.
경기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1회말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준 뒤로는 4회말까지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다만, 5회말 다소 흔들리며 실점했다. 상대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이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내줘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장재영은 김민성을 희생번트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렸지만, 1사 3루에서 박해민의 유격수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한 점을 더 실점했다. 이후 1루를 밟은 박해민에게 도루를 허용해 2루까지 내보낸 뒤 문성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0-3이 됐다.
한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장재영은 6회말 다시 안정감을 찾으며 상대 4~6번 타자를 처리해 6회를 제 손으로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와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팀은 3-5로 패했지만, 강팀을 상대로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한 장재영의 호투는 분명 소득이었다.
하루 뒤(12일) 경기 전 만난 장재영은 지난 등판(11일 잠실 LG전)을 돌아봤다.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 괜찮았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5회말에 더 적은 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구종을 연속적으로 던졌을 때 결과가 안 좋았는데, (문)보경이 형한테 홈런 맞았을 때 또 (같은) 실수를 한 것 같아 그런 점들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분명 아쉬운 점이 남았겠지만, 긍정적인 점도 많았다. 우선 4사구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장재영은 올 시즌 48⅓이닝에서 4사구 36개를 내줄 만큼 안정적인 제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4사구 6개를 허용해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투구에서는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포심 패스트볼(51구)은 최고 구속 시속 153㎞까지 나왔고, 슬라이더(28구)와 커브(14구)도 조화를 이뤄 효과를 봤다.
장재영은 “그 경기(지난달 30일 삼성전)를 잊어버리려고 했다. 아무래도 시즌 초 삼성전에 안 좋은 모습이 있었고, 만회하려 욕심내다 더 안 좋았던 것 같아 생각을 많이 비웠다. (정)찬헌 선배와 직구 그립 등 얘기도 많이 했고, 내가 어떤 유형의 투수이고, 공격적으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많이 설명해주셔서 그런 점들이 많이 도움됐다”고 대답했다.
형들도 선발진 막내인 장재영을 많이 예뻐하고 있다. “모든 형이 다 잘해주신다. 어제는 특히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였으니 ‘조금씩 잘해나가면 되겠다’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찬헌 선배와도 어제(11일) 얘기하며 이런 부분이 아쉬웠다 등 얘기를 했는데, 선배님이 ‘좋은 모습들 많이 보였다’고 말씀하셔서 자신감도 붙었고,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장재영은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뜬 기복을 많이 줄이려고 한다. 또 볼넷을 주더라고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감독님과 구단, 야수 형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게 선발 투수의 몫이다. 올 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기복을 줄여가며 투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며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