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6경기 연속 안타…'한국인 최장' 추신수와 동률
정수아 기자 2023. 8. 12. 18:35
[앵커]
4연패로 팀의 승리가 간절했던 오늘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멀티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6경기 연속 안타도 달성하면서 한국인 최장 기록을 갖고 있던 추신수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 샌디에이고 10:5 애리조나|미국 메이저리그 >
출발은 무거웠습니다.
까다롭게 골라쳤지만 공은 힘없이 떴고, 툭 갖다댔는데 하필 3루수로 향했습니다.
4회엔 직구가 가운데 쏠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세 타석의 침묵 뒤 타오르기 시작한 건 6회입니다.
152km가 넘는 강속구를 감각적으로 걷어내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2루 주자를 편안하게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애리조나가 2점차까지 바짝 쫓아온 9회초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쳐, 추가 득점을 물꼬를 텄습니다.
헬맷이 벗어져라 내달린 뒤, 여유있게 2루를 밟고선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열여섯 경기 연속 안타.
최지만과 강정호, 김현수 등 빅리그 선배들의 기록은 이미 넘어섰고, 2013년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가 세운 한국인 최장 안타 기록과 같아졌습니다.
이젠 강한 수비와 빠른발 만으론 김하성을 표현하기 부족해진 가운데 시즌 타율은 2할9푼으로 올라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8위.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습니다.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낸 김하성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애리조나전에 다시 나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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