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준우승만 아홉 번… 열 번째 우승 찍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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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아홉 번 했어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이번에는 우승해야죠."
올 시즌에만 준우승 세 번, 3위 1번을 기록한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현경은 2021년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그해 준우승 4번, 지난해 준우승 두 번, 올해 세 번의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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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L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 없이 준우승만
아버지가 다시 캐디백 “아빠 퍼트 라인 100% 신뢰”
최근 ‘미움받을 용기’, 법정 스님 책 읽고 마음의 위로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아홉 번 했어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이번에는 우승해야죠.”
올 시즌에만 준우승 세 번, 3위 1번을 기록한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12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두 번째 날 박현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박현경은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이수진과 김민선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정조준하게 됐다. 이번에 박현경이 우승하게 되면 통산 4승째를 거두게 된다.
전반 3번 홀(파3)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박현경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두 번째 샷마저 나무를 맞고 도로를 구르면서 위기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파 세이브를 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박현경은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이며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맞게 됐다.
박현경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아버지가 캐디로 나서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현경은 “아버지가 보는 (퍼트) 라인에 대한 확신한 믿음이 있다”면서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면서 다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하반기 우승을 못 하면 다시 캐디를 바꾸겠다”며 웃으며 농담하는 여유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아홉 번 했다”면서 “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현경은 2021년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그해 준우승 4번, 지난해 준우승 두 번, 올해 세 번의 준우승을 거뒀다.
박현경은 “프로 데뷔 이후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한 적이 없다”면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고 내일 그걸 완성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꾸준히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겨울철 체력 특훈”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나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박현경은 “책을 읽으면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면서 “최근 ‘미움받을 용기’와 법정 스님 책을 읽었다”고 소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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