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 7시간 버틴 소녀...수색 시작, 사망자 늘 듯
[앵커]
하와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힘겨운 상황인데 수색이 본격화하면 사망자들이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누가 아직 여기 있나요? 지금 피해야 합니다. 지금 피해야!"
너무나 긴박했던 순간들.
많은 사람들이 방파제 뒤로 몸을 피하거나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한 소녀는 바다로 뛰어들어 철제 시설물을 붙잡고 7시간을 버티다 살아났으나 친구는 안타깝게 숨졌다는 목격담도 새롭게 전해졌습니다.
[아자 커스키 / 해안경비대 호놀룰루 지역 지휘관 : 당시 많은 사람이 불과 연기를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근무자들이 이들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만 여전히 천여 명입니다.
이제 불탄 천7백여 채 건물 잔해에 대한 수색이 시작된 만큼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주민 : 이곳 사람들은 집도 일자리도 차도 반려동물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종 상태입니다.]
수색은 현지 장비와 전문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에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수색과 함께 위험지역으로 가는 도로들을 통제한 채 남은 산불 진화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만 천여 명의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충격에 따른 심리 치료 등을 받고 있는 데 자원봉사나 자선단체들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상당 부분 섬을 빠져 나갔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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