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전기차 몰다 사고 낸 ‘촉법’ 초등생 검거…운전 시킨 중학생 3명은 도주
이진주 기자 2023. 8. 12. 18:25
10대 청소년 4명이 훔친 전기차로 사고를 낸 뒤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훔친 전기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A군(12)을 붙잡고 차에 함께 탔던 중학생 3명을 추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인근 주유소 앞에 세워둔 간판을 들이받았다.
앞서 이들은 자신들의 주거지 인근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차 안에 들어가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붙잡힌 A군은 “호기심 때문에 운전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가 가장 어린 A군에게 운전을 시킨 것은 촉법소년임을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군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나머지 3명의 도주 동선을 파악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 이들이 만 14세 이상으로 확인됨에 따라 검거 즉시 입건할 방침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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