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몰려온다…"중국어 가능 직원 구해요" 설레는 명동
한때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서울 명동. 하지만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를 거치며 거리는 활력을 잃었는데 기다려왔던 관광 재개 소식에 명동의 상인들은 벌써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입니다.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모집한다고 한자로 적어놨습니다.
몰려 올 중국인 관광객을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백가락/화장품 가게 직원 : 지금 중국만 아니라 그쪽 화인(중국인)이 많은 나라 손님도 많이 들어오시니까 저희도 요즘 계속 중국어 직원을 구하고 있어요. 중국 손님 들어오면서 매출이 코로나 이전, 그 정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중국인이 특히 많이 찾는 상점은 단체 관광이 풀리며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명동 상인 : 특히 뷰티에 관심이 많아서 화장품을 엄청 많이, 특히 한국 화장품이 유명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구매하시는 게 달라요…통이 크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나. 다른 나라에서 한두 개 사면 거의 열 개씩. 아예 자체가 달라요.]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에도중국어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계란빵을 팔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국적은 다름 아닌, 중국입니다.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명동 상인 : {중국인분들 많이 오세요?} 네, 많이 오세요. 계란빵 너무 좋아해요.]
20년 간 명동에서 장사해온 상인은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를 겪으며 매출이 절반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체 관광 재개 소식은 가뭄에 단비같습니다.
[명동 상인 : 한 20~30년 됐어요. 20년 됐어요…(매출 타격이) 엄청 많죠. 반 정도. 중국인 관광객들 오면 반 이상은 좋아져요.]
아직 명동 안쪽 골목엔 '임대'라 써붙인 상점들이 있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옛모습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생은 고국에서"…일본 거주 '100세 광복군 영웅' 모셔온다
- '왕의 DNA' 담임에 갑질, 교육부는 알고 있었다…구두경고만
- "한국 아저씨 좋은 기억"…잼버리 대원들 추억 안고 귀국
- 풍랑특보 속 서핑하던 20대, 파도 휩쓸려…해경이 살렸다
- 유커 몰려온다…"중국어 가능 직원 구해요" 설레는 명동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