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으로 막판 반전' 논란의 잼버리, 12일간 벌어진 일들
어제 폐영식과 함께 열린 K팝 콘서트는 큰 차질 없이 끝났지만 잼버리 기간 동안 기억나는 건 부족한 준비, 부실한 운영, 미흡한 관리. 그야 말로 문제 투성이었습니다.
12일 동안 벌어진 일들을 박준우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우여곡절 끝에 K팝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12일간의 공식 일정 마쳤습니다.
[에밀리·유스/네덜란드 참가자 (어제) : (콘서트는) 대단했어요. {즐거웠어요. 많은 아티스트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막판 K팝으로 분위기가 달라진 면은 있지만, 전체적으론 부실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개막 첫날부터 온열질환자가 속출했고, 개영식에선 100여 명이 집단 탈진했습니다.
여기에 곰팡이 달걀 등 급식 위생과 화장실과 샤워실 청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3일차엔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겪었습니다.
[김지은/잼버리 홍보부스 스태프 (지난 3일) : 복도에서 링거를 맞았거든요. 침대가 너무 부족하고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실려 와서…]
정부는 뒤늦게 폭염 관련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얼음물을 공급했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 몇몇 국가는 조기 퇴영으로 마음이 기운 뒤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영내에서 성범죄 논란이 불거졌고, 태풍 카눈까지 겹쳤습니다.
결국 사상 초유의 전원 철수 결정이 내려지면서 새만금 잼버리는 반쪽짜리라는 딱지가 붙었습니다.
[아흐메드 알헨다위/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어제) : '여행하는 잼버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단 점을 마지막까지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대회 기간 내내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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