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英·伊 전투기 공동개발에 사우디 참여 희망…日만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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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국·이탈리아가 합작 개발·생산하기로 한 차세대 전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여 의향을 나타내면서 3국 간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사우디가 일본, 영국, 이탈리아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 보도했다.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3국은 지난해 12월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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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영국·이탈리아가 합작 개발·생산하기로 한 차세대 전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여 의향을 나타내면서 3국 간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사우디가 일본, 영국, 이탈리아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 보도했다.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3국은 지난해 12월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사우디의 참여에 일본은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사우디의 참가 희망에 대해 FT는 일·영·이 3개국 5명의 고위 관리로부터 증언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영·이 양국은 사우디의 참여에 긍정적이지만 일본은 영·이 양국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해 3국 간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당국자는 사우디로부터의 요청이 지난 몇 주 동안 강해졌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7월16일 사우디 서부 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전투기 공동개발 관련 참여 희망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의 소식통은 "영국에 있어서 사우디는 전략적 파트너이며, 공동 개발의 작업을 심화시키고 싶다"며 "이 계획에서 사우디가 열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가능한 한 빨리 강력한 진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비는 수 백억달러로 추산된다. 사우디가 전투기 공동 개발에 참여하면 자금면에서의 기여도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현재 일·영·이 3국은 6세대 전투기를 만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35년 배치를 목표로 차기 전투기 공동개발계획인 '글로벌 전투항공프로그램(GCAP)'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F-35나 중국의 J-20 등 최신예로 꼽히는 전투기를 능가하는 능력을 가진 것이 6세대기다. 아직 콘셉트는 명확하지 않지만 5세대기의 스텔스(상대방이 탐지하기 어려운 성능)에 더해 고성능 레이더와 센서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 수집, 무인기와 위성, 함정과의 네트워크 연동이 요구된다.
일·영·이 3국의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에는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와 미사일 제조업체 MBDA를 비롯해 롤스로이스, 레오나르도 등 영국을 중심으로 600여개의 영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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