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귀국길..."힘들 때 도와줘서 고마워요"
[앵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12일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대원들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서 힘든 순간도 잘 이겨냈다며 떠나기 아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행 짐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잼버리 대원들.
12일 동안의 여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장거리 이동도 잦았고 날씨도 무더워 지쳤을 법도 한데 생기가 가득합니다.
대원들끼리 의지를 다지는 구호도 외치고
"칠칠칠! 레레레! 위 아 칠레!"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마지막을 기념합니다.
대다수는 어려운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좋은 기억이 더 많다며 떠나기 아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앤서니 웨스트콧 / 칠레 잼버리 대원 : 떠나서 많이 아쉬워요. 몇 가지 문제들도 있었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 만나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막달레나 오비에도 앤서니 / 스페인 잼버리 대원 : 모든 순간이 좋았어요. 마지막 콘서트와 첫 콘서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던 게 좋았어요. 좋았던 순간을 하나만 꼽을 수 없어요.]
폭염부터 위생 문제까지, 갖가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마다 힘껏 도와준 한국 사람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엠디 라키불 / 방글라데시 잼버리 대원 : 한국을 떠나니까 너무 슬퍼요.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고 스카우트 대원들을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고 생각했어요.]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던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시각을 가진 대원도 있었습니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는 겁니다.
[아슈토쉬 아드히카리 / 네팔 잼버리 대원 : 잼버리에 좋은 기억이 많아서 떠나니까 슬퍼요. 지구온난화에 대해 얘기할 가장 좋은 기회였어요. 이제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지 않나요? 이걸로 한국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인천공항은 대원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도록 휴식 시설을 보강하거나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특별 지원에 나섰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폐영식을 끝으로 곧바로 출국하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일부 대원들은 한국에 더 머물며 관광을 즐길 예정입니다.
일부 국가는 항공권을 아직 못 구해서 잔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수고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남아 있는 잼버리 대원들에 대해 숙소 등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진형욱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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